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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주키치와 리즈 '안 잡나, 못 잡나'

입력 : 2012-12-17 17:15:03 수정 : 2012-12-17 17: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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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가 외국인 투수와 재계약을 확정짓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LG는 2012 시즌이 끝나면서 일찌감치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30), 레다메스 리즈(29)와 재계약 방침을 확정했다. 주키치와 리즈는 2011년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좋은 성과를 올렸기 때문에 당연히 재계약 대상자로 평가됐다.

주키치는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11승에 방어율 3.69를 기록했다. 리즈는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로 나섰다가 실패하며 5승에 그쳤으나 방어율 2.73에 탈삼진을 144개나 잡는 위력을 보여줬다. 이에 김기태 LG 감독은 시즌 직후 “주키치와 리즈는 모두 어느 정도 검증된 투수들이다. 이 정도 수준의 외국인 투수를 뽑는 것은 쉽지 않다”며 주키치와 리즈를 모두 잡아달라고 구단에 요청했다.

그러나 경쟁 구단들이 하나둘씩 외국인 선수를 확정하는 가운데 17일 현재까지 LG는 여전히 주키치와 리즈를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LG 팬들은 혹시나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주키치나 리즈를 내년에 볼 수 없을까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LG 구단에서는 “주키치와 리즈는 LG와 계약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 여유를 가지고 협상을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진척된 내용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올해는 FA 계약도 있었고, 류제국과 계약에도 신경을 썼기 때문에 용병 협상에만 힘을 쏟기는 어려웠다”면서 “그래도 SK나 한화가 빠른 것이지 LG가 늦은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LG는 “통상적으로 외국인 선수 계약은 연말에 한다”고 설명했다. 주키치와 리즈를 영입할 때나 작년에 재계약을 할 때도 12월 말에 협상을 마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LG는 2010년 주키치 영입을 확정지은 것은 11월초였고, 작년에 두 투수와 재계약 공식 발표를 한 것은 11월 20일이었다. 올해는 벌써 한 달 가량 늦은 셈이다.

주키치의 경우에는 올 시즌 중반부터 일본 프로야구에서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았다는 소식이 들렸다. 또한 이미 주키치나 리즈가 한국 무대에서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몸값을 부풀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어쨌든 LG는 “12월 말까지는 외국인 선수 계약을 모두 마무리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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