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치른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D조 1차전 홈경기에서 크리스타아누 호날두(27)의 역전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통산 10회 우승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는 2001-2002시즌 후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풀기 위한 첫 단추를 순조롭게 뀄다. 스페인과 잉글랜드 챔피언의 맞대결이라는 자존심 싸움에서도 이겨 짜릿함은 배가 됐다. 역대 챔피언스리그 홈개막전 전승. 레알 마드리드는 내달 4일 3시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를 상대로 32강 D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레알 마드리드는 35개의 슈팅을 쏟아붓는 등 맨시티(10개)를 압도했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아 진땀을 흘렸다. 선취골도 맨시티가 가져갔다. 후반 23분 멘시티의 에딘 제코는 빠른 역습으로 허를 찔러 첫 골을 집어넣었다. 단단히 수비벽을 잠근 후 일발 역습을 노린 것이 적중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8분 후 마르셀루가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성공시켜 기세를 되돌릴 수 있었다.
후반 막판 극적인 득점공방이 펼쳐졌다. 종료 5분전 맨시티의 알렉산다르 콜라로프가 골을 터뜨리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패색이 짙었지만 2분 후 카림 벤제마가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슛을 작렬시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후반 45분, 경기 내내 부진했던 호날두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해결사가 됐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파블로 사발레타를 제치고 파고든 뒤 전광석화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호날두는 동료와 얼싸안고 승리를 자축했고, 무리뉴 감독도 펄쩍 뛰며 환호성을 질렀다. 호날두는 결정적인 골로 스타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 맨시티와 함께 ‘죽음의 D조’에 편성된 독일 챔피언 도르트문트는 후반 43분 레반도스스키의 결승골로 네덜란드 챔피언 아약스를 1-0으로 꺾었다. 또 B조에 편성된 박주영의 전 소속팀 아스널(잉글랜드)도 원정에서 프랑스 챔피언 몽펠리에를 2-1로 꺾었고, 이탈리아 AC밀란(이탈리아)은 안더레흐트(벨기에)와 0-0으로 비겼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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