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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마, 美 대륙을 달린다

입력 : 2012-09-14 18:20:36 수정 : 2012-09-14 18: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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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추열·서승운 기수 美 우승
토종 경주마 '필소굿'도 승전보
연이은 선전에 '경마 한류바람'
'필소굿' 우승 기념 이미지.
미국 경마계에 부는 ‘한류 바람’이 거세다.

지난해부터 장추열(24)·서승운(23) 등이 한국 기수로는 최초로 미국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국산 경주마도 미국 무대에서 한국 경마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2011년 미국 원정길에 오른 국산마 ‘필소굿(3세·거세마)’은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칼더경마장에서 열린 제3경주(1600m·모래 주로)에서 2위를 7마신 차이로 따돌리며, 한국경마 사상 최초의 해외경주 우승마가 됐다. 한국마사회가 2007년 발표한 ‘한국경마 발전 중장기 계획 및 국제화 추진방안’을 기초로 2008년부터 국산 경주마 원정사업을 시행한 지 5년 만에 이룬 쾌거였다. 

장추열 기수.
이날 경주에서 미국인 기수 마누엘 크루즈가 기승한 ‘필소굿’은 초반 3위에서 경주 중반인 800m 구간을 지나면서 2위로 부상했고, 결승선 직선주로 400m 구간부터 눈부신 추입력을 보이며 1분40초9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특히, ‘필소굿’의 우승은 10일자(현지시간) 미국 최대 경마관련 언론매체 ‘블러드 호스’ 인터넷 사이트에 한국경마의 역사를 다시 쓴 ‘필소굿’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되면서 한국경마가 자세히 소개되기도 했다.

최인용 KRA 한국마사회 경마관리처장은 “‘필소굿’의 우승은 해외 경마관련 전문인력 영입과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국산마 개량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고, 국산마도 국제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준 것”이라며 “향후, 국산경주마 해외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승운 기수.
이번 ‘필소굿’의 우승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기수들의 선전과 맞물리며 한국 경마의 세계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마사회는 2008년부터 교육기간을 4년으로 늘려 2년간 심화교육과정을, 나머지 2년간 수습기수로 실전교육을 거치도록 했다. 또 2009년부터는 수습기수들을 대상으로 ‘경마 선진국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해 미국 등 해외 경마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부여했다. 이에 지난해에는 미국 경마에서 장추열이 2승을 올렸고, 올해는 서승운이 3승을 올렸다. 아직까지는 일반 경주에서의 우승에 그쳤지만 주요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외국 각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해 전문지식 이전을 꾀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이 더해지고 있다는 게 한국마사회 측 설명이다.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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