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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연장 혈투 속 UEFA컵 첫 우승…뮌헨, 안방에서 충격패

입력 : 2012-05-20 15:48:23 수정 : 2012-05-20 15: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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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빅이어’의 주인공이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첼시는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치른 2011-201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연장 전후반 1-1 무승부 혈전 속에 승부차기(4-3) 끝에 승리했다.

첼시는 2008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부차기로 패한 지 4년 만에 다시 승부차기로 마침내 유럽 정상에 올랐다. 챔스 정상을 차지한 것은 창단 이후 처음. 특히 2011-2012 시즌 프리미어리그 6위에 그쳐 다음 시즌 출전이 무산된 상황에서 우승을 차지해 다음 시즌 출전권도 자동확보했다. 잉글랜드 FA컵을 포함해 ‘더블 우승’의 쾌거다. 반면 뮌헨은 통산 9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페널티킥까지 실축하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5번째 우승에 실패했다.

첼시는 바르셀로나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퇴장당한 존 테리를 비롯해 경고가 누적된 이바노비치와 하미레스 등 일부 주전급 선수가 결장한 상황. 드로그바의 원톱전술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적지였던 탓에 전문가들도 모두 뮌헨의 승리를 예상했다.

예상대로 전반전은 뮌헨에 끌려다녔다. 슈팅 숫자에서 2-13으로 크게 뒤졌고, 코너킥에서도 0-8로 상대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파상공세 속에서도 힘겹게 수비에 성공하면서 버텨냈다. 와중에 후반 38분 뮌헨은 리베리의 왼쪽 크로스를 토마스 뮐러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끝내 선제골을 집어넣었다. 다급해진 첼시는 반격에 나섰고, 후반 43분 드로그바가 극적인 헤딩골을 성공시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뮌헨은 연장 전반 4분께 로벤이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이것이 천추의 한이 됐다. 승부차기에 돌입한 후 첼시가 끝내 승리했으니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다.

승부차기서도 땀을 쥐는 승부가 이어졌다. 뮌헨의 선축, 주장 필립 랍이 골을 넣은 가운데 첼시의 첫 키커 후안 마타가 실패했다. 이후 양측의 2, 3번 키커가 모두 공을 성공시켰다. 여기서 뮌헨의 악몽이 시작됐다. 4번째 키커 이비차 올리치가 실축했고, 첼시는 애슐리 콜이 성공시켜 스코어는 3-3 동점이 됐다. 그리고 마지막 키커로 나선 뮌헨의 슈바인슈타이거가 찬 볼은 골문을 벗어났고, 첼시의 마지막 키커 드로그바는 차분하게 공을 넣어 팀 우승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통합뉴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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