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에버랜드 사자의 우두머리인 '레오'가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
에버랜드 맹수사파리는 2010년 백호 10두 방사 이후, 백호와 자 15마리가 영역을 반으로 나누어 생활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최대 규모의 사자 방사로 사자 무리의 영역이 대폭 확대되면서 관람객들이 ‘동물의 왕’ 사자의 생태와 습성을 더욱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눈길을 끄는 것은 새로운 식구들을 맞게 된 사자 무리의 왕위 쟁탈전이다. 현재 ‘집권’ 중인 21대왕 ‘레오’, 사자 무리의 적(敵)인 호랑이를 사랑한 죄로 레오에게 왕권을 내주었던 20대왕 ‘아이디’, 신흥세력으로 떠오르는 ‘천하’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레오의 독재가 한층 심해지면서 같은 편이었던 서열 2위 ‘천하’가 완전히 등을 돌렸고, 11년 왕권 싸움에서 패한 후 수많은 치욕을 당했던 아이디가 신진세력 4두를 영입해 절치부심하고 있어 이들의 세력 다툼은 더욱 흥미롭다는 것이 에버랜드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여장군으로 불리는 아이디파의 ‘니케’, 천하파의 떠오르는 젊은 여성 세력 ‘앙큼’, ‘상큼’ 등 암사자들간의 대결도 볼만하다.
일반 관람객들도 서열이 잡히기 전인 봄 시즌에 사파리를 방문하면 사자무리의 생생한 왕위 쟁탈전을 볼 수 있다. ‘튤립축제’ 오픈과 함께 야간 개장이 시작돼 사파리도 19시까지 운영하는데, 야간에 방문할 경우 맹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더욱 잘 볼 수 있다.
![]() |
| 여장군 니케(왼쪽 두번째)와 아이디(오른쪽 맨 끝)가 막강 암사자들과 무리지어 있다. |
한편, 에버랜드 동물원은 주 5일제 전면 시행을 맞아 ‘맹수 체험 교실’을 신규 오픈한다. ‘맹수 체험 교실’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데 호랑이, 북극곰, 바다사자 등의 맹수사를 투어하며 전문 사육사에게 맹수의 생태와 습성 관련 설명을 듣고, 맹수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어 재미 뿐만 아니라 교육적 효과까지 줄 수 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는 사막여우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동물들을 가까이서 만져볼 수 있는 기회와 ‘사파리투어’를 우선 관람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4월 6일부터 에버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하며 비용은 1가족(4인 기준)당 10만원이다.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