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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오카다 감독 "현 시점에서는 이대호가 4번 타자"

입력 : 2012-02-02 14:57:18 수정 : 2012-02-02 14: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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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오카다 감독이 T-오카다와 4번 타자 경쟁을 하고 있는 이대호의 손을 먼저 들어줬다.

이대호는 전지훈련 첫날인 1일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캠프에서 프리배팅 훈련을 하며 72회 타격을 했고 3번의 홈런과 45개의 안타로 화끈한 화력시범을 보여줬다.

오카다 감독은 이날 이대호가 때려낸 45개의 안타성 타구 중 21개는 가운데로, 11개는 우익수 방향으로 뻗어나간 부채살 모양의 궤적을 확인하며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다. 우타자인 이대호는 밀어치기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 힘으로만 당겨치는 선수가 아님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오카다 감독은 “몸집에 비해 매우 부드러운 스윙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할 것 같다”며 “현 시점에서는 이대호를 4번 타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4번 경쟁에서 이대호가 앞서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4번타자 경합을 벌이고 있는 T-오카다는 프리배팅에서 9차례 홈런을 기록했지만 “내가 작게 느껴졌다. 파워히터라기보다는 스윙이 부드럽다”고 이대호의 타격기술이 한 수 위에 있음을 인정했다.

이대호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홈런은 경기중에 없으면 의미가 없다. 몸쪽 공을 밀어친다는 생각으로 훈련했다”면서 “프로라면 볼을 당겨 홈런 치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다. 밸런스와 리듬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이대호는 이날 T-오카다와 마쓰다카, 아론 발디리스와 같은 조에 편성돼 달리기, 캐치볼, 수비 훈련 등 프리배팅 등 기본적인 야수조 훈련 스케줄을 소화했다. 내야 수비 훈련에서는 1루를 맡아 능숙한 볼 처리와 민첩한 동작을 보여줘 수비력에 대한 막연한 불신 역시 잠재웠다.

한편, 첫날 훈련이 진행된 오릭스 훈련장에는 대규모 취재진이 몰려들어 취재경쟁을 벌였고 스포츠호치, 스포츠닛폰 등 일본 스포츠전문지들은 2일자 신문과 인터넷판을 통해 이대호를 비중 있게 다뤘다. 일본 언론들은 이대호의 타구의 방향을 꼼꼼하게 체크했고 배트 컨트롤과 타격폼 등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전경우 기자 kwjun@sportsworldi.com

<통합뉴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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