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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희섭, 백기투항…17일 김조호 단장과 면담-18일부터 팀훈련 합류

입력 : 2012-01-17 20:56:04 수정 : 2012-01-17 20: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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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희섭 스포츠월드DB
최희섭이 백기투항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팀훈련에 불참하며 물의를 빚었던 좌타자 최희섭(33)이 18일 오전 9시30분부터 재활군 훈련에 합류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최희섭은 17일 오후 3시께 광주시내 모처에서 김조호 KIA 단장과 면담을 갖고 “그동안 팀 훈련에 불참하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백배 사죄하고, 18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최희섭은 이어 “최근 몸이 아픈 나머지 생각의 폭이 좁았던 것 같다. 팬들과 구단, 그리고 선동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에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그동안 훈련이 부족한 만큼 모든 힘을 쏟아 훈련에 임해 시즌 중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희섭은 사죄의 의미로 2012년 연봉도 구단에 백지위임하고, 징계 수용의 의사도 밝혔다. KIA는 무단이탈 등으로 구단과 그룹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최희섭에 대해 조만간 구단 상벌위원회를 개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봉 4억원을 받았던 최희섭은 잦은 부상으로 70경기에 나가 타율 2할8푼1리, 9홈런, 37타점에 그쳐 대폭 삭감이 예상된다.

최희섭을 만난 김조호 단장은 “고뇌한 흔적이 역력하더라. 특히 트레이드가 무산되면서 자신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는 것을 강하게 느낀 것 같았다”며 “(최)희섭이가 야구를 통해 다시 자신의 명예를 되찾고, 자신의 가치를 폄하한 수도권 몇몇 팀에 복수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최희섭은 지난 6일 코칭스태프와 선수, 프런트가 모두 참석한 워크숍에 불참했으며, 이어 선동렬 신임 감독 지휘 아래 8일 야심차게 출발한 2012년 새해 첫 훈련에도 감기몸살 등의 이유로 불참했다. KIA는 이미 지난해부터 “KIA와 광주에서 뛰기 싫다”며 서울팀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했던 최희섭을 보내기 위해 넥센 두산 등과 협상을 벌였으나, ‘뜨거운 감자’ 최희섭을 헐값에 영입하려는 타구단과 교환 카드가 맞지 않자 결국 협상 테이블을 접었다. 이후 최희섭의 훈련 합류를 계속 설득하면서 제한선수나 임의탈퇴 공시 등의 강경대응도 고려하고 있었다.

가정사와 선수 및 팬과의 갈등, 잦은 부상 등 ‘삼중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한때 ‘은퇴 불사’까지 언급했던 최희섭은 결국 야구에 대한 의지를 찾아 팀에 돌아왔다. 그러나 이미 마음이 떠났던 팀에서 얼마나 성실하게 뛸 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일단 최희섭을 팀에 복귀시켜 몸상태를 끌어올린 뒤 KIA가 추후 팀에 필요한 자원으로 정당한 트레이드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야구계의 관측이다. 

이준성 기자 osae@sportsworldi.com

<통합뉴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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