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나폴레옹 전기를 읽고 포병의 꿈을 키웠다. 군대는 꼭 포병으로 가고 싶었는데 병무청의 현역병모집제도를 활용해 포병의 꽃이라 불리 우는 155mm 견인포병으로 최근 전역했다.
우리와인 영업부에서 근무하는 박경식씨(28)의 경우다.
“포병은 힘들다는데 왜 굳이 지원해서 가려 하니?” “포병은 위험할 수도 있는데 좀 더 편한 보직을 찾아보지 그래?” 등. 그가 155mm 견인포병에 지원입영 하려고 한다고 했을 때 많은 예비역 선배나 친구들로부터 수없이 들었던 말이라고 한다.
하지만 포병으로 유럽 전역을 제패한 나폴레옹에 대한 경외심에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지금은 국방개혁 2020의 일환으로 견인포가 자주포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굳이 견인포에 지원한 것은 나폴레옹 시대와 가장 비슷한 아날로그 포를 다뤄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주포와 달리 견인포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차량을 통해 진지로 이동된 후, 사격을 위해 위치를 잡고 사격자세를 갖추는 방열을 한다고.
그는 “바로 이 방열 작업이 순수인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심하지만 그만큼 자기도 모르는 사이 엄청난 체력을 키우게 된다”며 “따로 헬스를 하지 않아도 155mm 견인포병이라면 누구나 몸짱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견인포가 자주포에 비해 이동 및 방열이 모두 수동이라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누가 더 편하다 힘들다가 아니라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성격과 여러 가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지원 입영하라고 충고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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