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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붉은 바캉스 검은 드레스', 스크린 속 오인혜는 더욱 관능적이다

입력 : 2011-10-10 13:48:50 수정 : 2011-10-10 13: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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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 노출논란으로 검색어 1위…배드신 수위 높아
 ‘붉은 바캉스 검은 드레스’라는 제목은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출연작 중 가장 자주 기사에 노출됐다. 레드카펫 노출논란으로 인기검색어 1위에 오른 오인혜의 출연작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오인혜보다 더욱 충격적이다. 두 여배우의 전라 연기는 물론 남자배우의 성기까지 스크린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우아하고 아름답다. 박철수, 김태식 두 감독의 노련한 연출은 영화의 수준을 높였다.

 영화는 완벽하게 다른 분위기의 두 개 에피소드를 하나로 모았다. ‘붉은 바캉스’는 바캉스를 떠나려고 했던 불륜남녀가 남자의 아내에게 발각돼 고생하는 코믹극. ‘검은드레스’는 불륜관계인 애제자의 결혼식 주례를 서게 된 교수의 고민을 그린 격정 멜로다.

 영화의 치명적인 무기는 ‘여배우들’이다. 전편의 여주인공 안지혜는 발랄한 매력, 후편에서 등장하는 오인혜는 우아한 매력을 극대화한다. 전편에서 아내 역할을 연기한 이진주도 ‘발견’에 가까운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두 편 에피소드 모두를 책임지는 남자주인공 조선묵은 영화의 중심축을 이룬다. 전편에서는 한심한 불륜남, 후편에서는 지적인 불륜남으로 캐릭터 설정을 바꾼다. 이렇게 극단적인 대비는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는 재미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배드신의 노출수위는 상당히 높은 편. 여배우들의 환상적인 몸매는 독특한 이야기구조 속에서 더욱 노골적으로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다. ‘붉은 바캉스’는 B급 컬트영화에 열광하던 마니아에게 어필할 수 있고, ‘검은 드레스’는 안정적인 이야기구조를 취하고 있어 보다 대중취향이다. 
 ‘오인혜 이슈’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영화는 보다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붉은 바캉스 검은 드레스’는 한국영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기능할 수 있다. 독특하고 신기한 영화다. 그리고 지독하게 관능적인 영화다. 최근 몇 년간 이렇게 에로틱한 한국 영화를 우리는 볼 수 없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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