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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이제 휠체어도 오른다

입력 : 2011-10-05 21:04:35 수정 : 2011-10-05 21: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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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정비·표식 설치 나서
제주 올레 휠체어 이용 가능구간에는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리본으로 표시가 되어 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약자들도 제주올레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서귀포시 및 제주시와 함께 제주올레 코스 중 휠체어가 갈 수 있는 구간을 선정해 코스 정비와 장애인용 표식 설치를 마치고, 별도의 안내자료도 제작해 배포한다.

선정된 구간은 제주올레 23개 코스 중 10개 코스의 일부이며, 각 구간별 길이는 최단 1km에서 최장 5.5km이다. 휠체어 구간 전체는 총 38km로 제주올레 전체 길이의 약 10%에 해당한다.

원칙적으로 제주올레에는 자전거를 포함해 어떠한 탈 것도 들어올 수 없다. 일부 해안도로와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는 포장 길 이외에, 제주올레가 조성한 자연의 길 구간에서는 철저하게 이 원칙이 지켜진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이번에 휠체어 구간을 별도로 조성함으로써 장애인들의 다리인 휠체어 만은 제주올레 길에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제주올레 휠체어 구간은 시작점까지 차량으로 접근할 수 있고, 휠체어 및 전동 휠체어가 갈 수 있는 곳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휠체어 구간 안내자료에는 제주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을 위한 차량 정보가 기재되어 있다. 휠체어를 기준으로 한 각 구간별 난이도와 소요시간도 표시했다. 특히, 색각이상을 가진 사람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색으로 지도를 제작했다.

제주올레는 지난 봄, 제주점자도서관과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가이드북을 제작하기도 했다. 점자로 된 가이드북은 전국의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과 제주올레 6코스에 있는 제주올레 안내센터에서 열람할 수 있다. 또, 다음세대재단과 함께 들을 수 있는 오디오 가이드북도 제작해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에서 제공하고 있다.

전경우 기자

사진제공=사단법인 제주올레

제주올레 휠체어 구간 정보

▲1코스 종달리 옛 소금밭∼성산항 구간(5.5km)
▲4코스 해비치호텔&리조트∼가마리개 쉼터 구간(5km)
▲5코스 국립수산과학원∼조배머들코지 구간(2km)
▲6코스 쇠소깍∼보목포구 구간(3.2km)
▲8코스 논짓물∼대평 해녀공연장 구간(3.7km)
▲10코스 사계포구∼송악산 주차장 구간(5.5km)
▲10-1코스 가파도 전 구간(5km)
▲12코스 엉알길 입구∼자구내포구 입구 구간(1km)
▲14코스 일성콘도∼금능으뜸원해변 입구 구간(2.1km)
▲17코스 도두봉 내려오는 길∼용연다리 구간(4.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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