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57)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이 ‘캡틴’ 박주영(26·AS모나코)이 조속히 새 팀을 찾길 바라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프랑스 모나코에서 뛴 박주영은 소속팀이 2011-2012시즌 2부리그로 강등돼 계약기간(2013년 6월까지)이 남았지만 이적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박주영은 잉글랜드의 리버풀·토트넘, 스페인의 세비야·A.마드리드, 이탈리아의 AC밀란, 프랑스의 릴·PSG 등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향후 2∼3년 뒤 군에 입대해 병역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한 탓인지 계약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조 감독은 19일 스포츠월드와 전화통화에서 “(박)주영이가 어서 새 팀을 찾아야 할텐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안타까워했다. 그럴만도 하다. 두 달 뒤 열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해외파인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셀틱), 지동원(선덜랜드) 등은 소속팀 연습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지만, 주장 겸 주전 공격수인 박주영은 새 보금자리를 찾지 못한채 전전긍긍하고 있기 때문. 행여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한편, 지난달 신혼여행을 다녀온 박주영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는 조 감독은 “주영이는 기본적으로는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팀 내지 출전 가능팀 이적을 원하고 있지만 동시에 어느 팀이든지 관계없이 빨리 행선지가 결정됐으면 하는 바람도 갖고 있다”며 박주영의 속내를 전했다. 이와 함께 조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프랑스 리그 잔류보다 잉글랜드, 스페인 등 빅리그로 이적했으면 한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다음달 10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릴 일본과 평가전 때 박주영을 소집할지 묻는 질문에 조 감독은 “새 팀에서 새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배려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A매치 데이 휴식기에 실전 경기를 치르는 것이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차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린 기자 rpar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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