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1박2일’, ‘나는 가수다’ 등 다른 예능프로그램에게 화제성 면에서 밀리는 인상이었던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야심차게 준비한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로 묵직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2일 방송은 18.5%(AGB닐슨리서치)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주 방송분이 기록한 17.4%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스타킹’은 10.4%, KBS2 ‘자유선언토요일’은 4.9%, KBS ‘사랑의 리퀘스트’는 2.7%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가요제에는 총 7팀이 경연했다. 파리돼지앵(정형돈, 정재형)의 ‘순정마초’를 시작으로, GG(박명수, 지드래곤)의 ‘바람났어’, 바닷길(길, 바다)의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 센치한 하하(하하, 10cm)의 ‘죽을래, 사귈래’, 스윗 콧소로우(정준하, 스윗소로우)의 ‘정주나요’, 처진 달팽이(유재석, 이적)의 ‘압구정 날라리’, 철싸(노홍철, 싸이)의 ‘흔들어 주세요’ 순으로 가요제가 진행됐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유명 가수들이 함께 한 무대는 큰 화제가 됐다. 박명수가 지드래곤과 함께 밤늦게 놀러나간다는 내용의 ‘바람났어’는 일레트로닉 장르에 신나는 박봄의 피처링 등으로 호흥을 얻었고, 유재석이 이적과 함께 1991년을 추억한 디스코곡 ‘압구정 날라리’도 열열한 반응을 얻고 있다.
바다와 길이 사랑을 주제로 아름다운 목소리를 뽐낸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방송에서 7개 팀 모두가 대상을 받은 것도 화제가 되고 있다.
각자의 대상곡들은 가요차트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방송이 끝난 직후 공개된 음원 전곡은 3일 멜론, 도시락, 엠넷, 벅스, 소리바다 등 주요 음원차트 1위부터 7위까지를 휩쓸었다. 특히 박명수와 지드래곤의 ‘바람났어’는 모든 차트 1위에 등극했다.
‘무한도전’ 김태호PD가 4주간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특집을 마무리하며 방송이 끝난 직후 트위터를 통해 “이 꿈에서 깨기 싫지만 드디어 가요제의 긴 여정이 끝났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렇게 멋진 쇼에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해준 정재형, 바다, 지드래곤, 10cm, 스윗소로우, 이적, 싸이 그리고 데이브레이크와 박봄 씨까지, 뮤지션 분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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