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관계자는 “골키퍼 A씨가 지난 24일 열린 K리그 상주 상무전을 하루 앞두고 전남 소속이던 지난해 승부조작에 관여한 사실을 털어놓았다”며 “구단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협의해 25일 A씨를 승부조작을 수사하는 창원지검에 인계했다”고 26일 전했다. 지난해 1월 A대표팀에 뽑히기도 했던 A씨는 작년 전남 유니폼을 입고 K리그 1∼2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부조작 가담을 부인하던 A씨는 전남에서 한솥밥을 먹은 공격수 B씨가 최근 추가 수사를 벌이던 창원지검에 체포되자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고 자진신고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권순태(상주)의 입대 공백을 메우고자 거액의 이적료(약 10억원 추정)를 들여 영입한 A에게 뒤통수를 맞은 전북은 초상집 분위기다. 프로연맹이 자진신고시 약속한데로 검찰에 선처를 건의하고 내부적으로 징계 수위를 낮춰줄 수도 있으나, 1차 관련자 징계 때처럼 영구제명의 철퇴를 내릴 수도 있는 상황. 때문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등 2관왕을 노리는 전북은 넘버2 골키퍼 김민식이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추가 영입을 두고 장고에 들어가야할 처지다.
한편, K리그 승부조작 후폭풍이 여전히 거세다. 최근 상주 3명과 전남과 부산 아이파크 각 1명씩 등 현역 선수 5명이 체포되는 등 수사가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앞서 창원지검은 지난 4월 열린 컵대회 ‘러시앤캐시컵’ 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선수 5명을 구속 기속하고, 선수를 포함한 관련자 7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박린 기자 rpar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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