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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와 신하균, 올 여름 기대작 '고지전'

입력 : 2011-06-14 14:50:29 수정 : 2011-06-14 14: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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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우 고창석 이다윗 신하균 김옥빈 고수 류승수 이제훈(왼쪽부터)14일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고지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용학 기자
 ‘멜로는 잊어라! 올 여름은 훈훈한 휴먼 전쟁물이다.’

 꽃미남 배우 고수가 올 여름 최고 기대작인 영화 ‘고지전’(장훈 감독, 티피에스컴퍼니 제작)으로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확실히 벗었다. 여기에 ‘공동경비구역 JSA’ ‘웰컴 투 동막골’ 등 군복만 입으면 흥행시킨다는 법칙의 주인공 신하균이 세 번째로 군복을 입은 작품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동부전선 애록고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투와 휴머니즘을 그린 이번 작품에서 고수는 악어중대의 소대장 김수혁 중위, 신하균은 김수혁 중위의 친구이면서 악어중대에 적과 내통하는 이들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러 온 방첩대 강은표 중위를 연기했다.

 14일 오전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고지전’ 제작보고회에는 두 배우를 중심으로 김옥빈, 류승수, 고창석, 이제훈, 이다윗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장훈 감독과 시나리오를 집필한 박상연 작가가 참석했다.

 먼저 이번 작품은 실제 애록고징 버금가는 높이와 험난함을 자랑하는 곳에 완벽한 세트를 마련하고 더위와 추위 속에 촬영이 진행됐다. 이 때문에 배우들의 고생도 막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수는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면서 “너무 힘들어서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 실제 전장이 아닌 영화니까 불평불만은 표현 못하겠더라. 그래도 화장품 냄새는 그리웠다”고 말해 힘들었던 점을 고백했다. 

영화에서 악어중대 오기영 중사 역의 류승수는 고수를 두고 “꽃미남 배우여서 예민할 줄 알았는데 현장에서는 장작 패는 데 고수더라”면서 “군복이 잘 어울리고 멜로보다는 거친 영화에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재발견을 했다”고 칭찬했다. 

신하균은 “군복 입으면 흥행하니까 평소에도 군복 입고 다녀볼까 한다”고 너스레를 떤 후, “힘들 줄 알았고 힘들었지만 작가님 말씀대로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가 있고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는데 이 영화가 잘 살려준 것 같아서 새롭고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400여명에 달하는 단역 혹은 보조출연자들이 동원된 영화 촬영 과정은 무척 훈훈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영화 속 악어중대에서 양효삼 상사 역의 고창석은 “6개월간 이들과 함께 하면서 특히 추울 때 고수씨나 신하균씨가 감독님의 컷 소리에 따라 한 장면의 촬영이 끝나면 따뜻한 물수건과 물을 들고 이들 보조 출연자에게 다가가는 모습에 무척 감동적이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회고했다. 

이번 영화에는 유일한 홍일점으로 김옥빈이 출연한다. 인민군 여성 사격수로 등장하는 김옥빈은 “군사훈련까지 모두 남자배우들과 함께 똑같이 받았는데 막상 현장에 가면 배우분들뿐만 아니라 현장 스태프들도 군대에서 초코파이 만난 것 같은 눈빛을 보이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지전’은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의 장훈 감독과 ‘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상연 작가가 만난 사실만으로도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박상연 작가는 “제가 ‘공동경비구역 JSA’로 이 쪽 일을 시작해서 남북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러다가 남북 이야기를 또 하게 되면서 6.25 줄거리를 생각해보니 전쟁 발발부터 1.4 후퇴까지 7개월 가량을 누구나 잘 알고 있는데 나머지 30개월의 이야기는 모르더라. 그래서 쓰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10년이 지났는데 상황은 더 안좋아진 것 같다. 지금도 진행 중이란 생각에 많은 분들이 보시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장훈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드라마나 감정 위주로 보다보니 마음에 들었다”면서 “제작에 들어가면서 작가님 원망이 들더라.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고생이 컸다”고 말했다.

 영화는 7월21일 개봉 예정이다. 

글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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