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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작가 세실리 브라운 개인전] 추상속의 구상… 모호함을 역설하다

입력 : 2011-05-29 21:11:35 수정 : 2011-05-29 21: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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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망과 사랑 형상화
회화 13점·모노타입 16점 전시
내달 24일까지 국제갤러리서
 
'Lamb Goes Uncomplaining Forth'
영국 출신의 작가 세실리 브라운(42)의 개인전이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지난 27일 개막, 6월24일까지 열린다.

브라운은 미국 뉴욕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로, 이번 전시에선 13개의 회화작품과 6개의 모노타입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가 작업 초기부터 일관되게 관심을 가져온 인간의 욕망과 사랑을 형상화한 작품들이다.

그녀는 영국 현대미술을 주도한 YBA(Young British Artists) 작가들의 작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영국 회화의 부활을 일궈낸 작가로 알려져 있다.

추상과 구상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는 그녀의 작품은 대상의 명백한 묘사를 거부함으로써 모호함이 가져다 주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회화의 부활이며 동시에 고전의 재해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 쿠닝, 조안 미첼 등 1960년대 추상표현주의 대가들과 더 나아가 니콜라스 푸생, 루벤스 등 옛 거장들의 작업에서 영향을 받았다. 

무제
작가의 초기 작품은 노골적인 성교 장면을 담아 에로틱한 효과를 극대화한 도발적인 작품들로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그녀는 성행위를 암시하는 명백한 대상의 형태를 감춘 대신 단지 무언가 대상을 암시하는 형태의 형상만을 감지할 수 있는 작업을 해왔다.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회화는 일종의 연금술이다. 물감이 이미지로 전환되고 또 서로 합쳐지면서 제3의 새로운 의미를 창출한다. 나는 이렇게 무언가가 또 다른 무언가로 변화되는 찰나를 포착해 나의 작품에 담고싶다”며 “나는 성적행위 자체를 묘사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보다 나는 관람객이 어떤 성적인 긴장감을 얻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02)733-8449

강민영 전문기자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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