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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홍 대표 "나 아직 현역이야"

입력 : 2011-05-09 22:04:16 수정 : 2011-05-09 2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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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홍 로드FC 대표 사진=김창규 기자
“웬만한 선수들보다는 나을 거에요.”

정문홍(37) 로드FC 대표는 상당히 다양한 직함을 갖고 있다.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의 수장이기도 하고, 강원도 원주에 있는 ‘팀 포스’ 체육관 관장이기도 하다.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건설업체를 운영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30대 후반 한국 남성의 기준으로 보면 상당한 성공가두를 달리고 있는 셈.

하지만, 정문홍 대표는 ‘또 다른 도전’을 꿈꾸고 있다. 이는 자신이 씨앗을 뿌린 로드FC의 완전한 정착 외에도 지극히 개인적인 도전이다. 바로 못 다 이룬 ‘격투가’로서의 꿈을 향한 재도전이다. 사실 정 대표는 과거 전성기를 누리던 일본 종합격투대회 ‘프라이드 FC’ 진출을 노리던 ‘유학생 파이터 1기’였다. 젊은 시절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세계 최고 무대에서 한국의 자존심을 보이겠다며 낯선 타국에서의 설움을 견뎌냈다. 정 대표는 “원주에서 격투기 체육관을 운영하며 수련을 하던 2003년에 유학길에 오르게 됐죠. 목표는 프라이드FC 진입이었어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렇게 ‘유학생 파이터 1기’ 신분으로 일본에 건너간 정 대표는 일본 내 중견 격투대회인 ‘DEEP’에 출전하면서 서서히 입지를 다져나갔다. 하지만, 정 대표의 꿈은 냉정한 현실을 만나 좌절하기에 이른다. 단순히 실력이 아닌 ‘정치적인 선택’이 한국 선수들의 프라이드FC 진출에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점을 깨닫게 된 것. 정 대표는 “DEEP에서 경력을 쌓고, 한 단계씩 올라가 프라이드FC에 진출하려던 생각이 잘못 됐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쪽에서도 한국 선수들을 단순히 ‘흥행카드’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고요”

결국 정 대표는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며 ‘후진 양성’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파이터’를 향한 꿈은 사라지지 않았다. 비록 2009년 12월 아킬레스건 파열과 뒤이은 왼쪽 어깨 수술로 인해 전성기 만큼의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아직도 “젊은 선수들을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정 대표는 7월 중으로 예정된 ‘로드FC 3회 대회’에 선수로 출전할 계획을 갖고 틈틈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부지런한 남자’ 정문홍 대표가 선수로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worldi.com

<통합뉴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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