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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 풍경소리] 인간의 이기가 불러 온 '기상이변'

입력 : 2011-03-04 20:04:57 수정 : 2011-03-04 20: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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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경칩에는 날이 따뜻해져서 얼었던 대동강 물이 풀리고 이 무렵 대륙에서 남하하는 한랭전선이 통과 하면서 천둥이 울리기 때문에, 땅속에 있던 개구리· 뱀 등이 놀라서 튀어 나온다는 말도 있다.

경칩(警蟄 :숨어 있다가 놀람)이란 개구리가 화들짝 놀래 뛰쳐나온다는 뜻인데 계칩(啓蟄)이라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숨을 蟄(칩) 글자를 보면 모을, 잡을 집(執)과 벌레 충(蟲)으로 된 글자니 떼거리로 모여 있는 곤충들을 말하는 것이고 놀랄 경(驚)은 공경할 敬(경)과 말 마(馬)로 된 형성문자다.

예전에는 우수 이후 경칩까지의 15일간을 5일씩 나누어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다 늘어놓고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날씨가 따뜻해서 초목의 싹이 돋고, 동면하던 동물이 땅속에서 깨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뜻에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여러 세시기(歲時記)를 보면, 이 시기에 농촌에서는 개구리의 알이 몸을 보한다고 하여, 논이나 물이 괸 곳을 찾아가 건져 먹는다고 하였다. 또 흙일을 하면 일 년 내내 탈이 없다고 하여 담을 쌓거나, 벽을 바르면 빈대가 없어진다고 해서 일부러 벽을 바른다고 하였다.

보리싹의 성장상태를 보고 1년의 풍흉(豊凶)을 점치기도 하였으며, 단풍나무를 베어 나무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면 위병과 성병에 효과가 있다고도 하였다.

경칩이면 날이 풀리고 따뜻해야 하는데 꽃샘추위로 날씨는 여전히 쌀쌀하고 어느 때는 폭설이 내리고 어느 때는 1주일이나 빨리 날이 따뜻해져서 때 이른 개나리가 피기도 한다. 기상의 이변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기상의 이변 원인은 우리 인간들이 생존하기 위해 자연의 질서와 조화를 깨뜨리기 때문이다. 동. 식물과 더불어 사는 공존의 원리를 깨뜨려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래에 와서 남미의 아마존 삼림의 무분별한 훼손은 지구의 폐를 손상하는 것으로 산소공급의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형편에 이르렀다. 인간이 자신의 편리와 유익만을 위해서 자연의 개발을 무리하게 추진함으로 동물도 식물도 인간 주위에서 점점 사라지고, 삭막한 기계 문명 속에서 도리어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영적 질병을 가져오게 하였다. 또한 개발의 부산물인 쓰레기들이 산더미같이 쌓여져 감에 따라 심각한 공해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산불을 일으켜 어마 어마한 대기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무분별한 세제사용과 오수, 오물의 투척으로 수질을 오염하고 음식찌꺼기가 주위 환경을 해치고 있다. 자연의 훼손 과 오염으로 지구가 몸살을 앓다보니 쓰나미나, 해일, 태풍, 사막화, 극지방 어름 녹음 등 기상 이변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우리들은 자연이 준 우리들의 삶의 터전인 이 지구를 보존하기 위해서, 우리 자손들에게 건강한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서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로 자연을 효과적으로 개발하고 활용해야 할 것이다.

김상회 역학연구원장 www.saju4000.com, 02)533-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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