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우영은 7일 새벽(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독일의 니콜라스 림바흐를 15-9로 꺾고 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썼다. 4강에서 코스민 한체아누(루마니아)를 15-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원우영은 림바흐를 상대로도 시종 우위를 점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정상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원우영은 지난 2006년 이탈리아 대회에서는 동메달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 더욱 원숙한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 펜싱 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 펜싱은 지난 2002년 여자 에페의 현희가 포르투갈에서 열린 대회에서 첫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2005년 독일 대회에서는 남현희 서미정 정길옥이 팀을 이뤄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루마니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남자 사브르의 간판이었던 원우영은 최근 컨디션 난조로 대회에 많이 출전하지 못한 탓에 세계펜싱연맹(FIE)이 정하는 세계랭킹이 36위에 불과했다. 이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대표팀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순위다. 사브르 대표팀에는 세계랭킹 2위 오은석(27)을 비롯해 3위 구본길(21) 18위 김정환(27) 등이 있다. 하지만 이재욱 남자 사브르 대표팀 코치는 “원우영이 그동안 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이다. 우리 선수들 실력이 평준화돼 있어 누가 금메달을 따도 놀랍지 않다”라고 밝혔다. 오은석은 16강에서 탈락하는 등 다른 사브르 대표 선수들은 8강 진입에 실패했다.
원우영이 세계를 제패하는 쾌거를 이룸에 따라 곧이어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전망을 높였다. 남자 사브르기 개인전과 단체전까지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보이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 @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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