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클로제 퇴장… 포돌스키 페널티킥 실축 믿는 도끼에 발등 발칸의 ‘축구 반란군’ 세르비아가 2010남아공월드컵 축구 D조 2차전에서 막강 화력을 자랑하던 ‘전차군단’ 독일을 꺾고 1승1패를 기록했다.
세르비아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에서 독일과 가진 본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38분 터진 밀란 요바노비치(스탕다르)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지난 14일 끝난 1차전에서 아프리카의 ‘검은 별’ 가나에 0-1로 졌던 세르비아는 이날 예상을 깨고 D조 최강으로 꼽히는 독일을 격파해 16강 진출에 희망을 품게 됐다.
과격한 파울이 팀에 미치는 악영향을 다시한번 잘 보여준 경기였다. 독일의 전반적인 우세 속에 진행되던 경기는 전반 37분 월드컵 통산 최다골에 도전 중인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퇴장당하면서 분위기가 세르비아쪽으로 넘어갔다.
전반 12분 백태클로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클로제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볼을 몰고 가던 데얀 스탄코비치(인터밀란)의 발을 뒤에서 걸어 또다시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세르비아는 1분 후 10명이 뛰면서 헐거워진 독일 수비진을 공략, 결승골을 터뜨렸다.
독일 문전 오른쪽을 파고들던 밀로시 크라시치(CSKA 모스크바)가 골라인 근처에서 띄워 준 공을 반대편에 있던 니콜라 지기치(발렌시아)가 큰 키를 이용해 문전에 떨어뜨렸고, 요바노비치가 넘어지면서 왼발로 강하게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의 파상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총공세에 나선 독일은 클로제 대신 믿었던 루카스 포돌스키(쾰른)가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포돌스키는 후반 15분 상대 수비수의 고의적인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골대 오른쪽을 향해 찼으나 세르비아 골키퍼 블라디미르 스토이코비치(위건)의 선방에 막히면서 땅을 쳤다.
승점 3점에 그친 독일은 마지막 경기인 가나전(24일 오전 3시30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클로제가 세르비아전에서 퇴장을 당함으로써 3차전에 나오지 못해 공격력 약화가 불가피한 데다 세르비아를 1-0으로 꺾은 가나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게다가 가나는 19일 오후 11시 D조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호주와 만나 승점 6점을 쌓을 가능성이 높고, 1승1패가 된 세르비아도 24일 오전 3시30분 역시 호주와 최종전을 갖기 때문에 독일로서는 불리한 상황이 됐다.
남아공=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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