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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커플’ 장동건-고소영이 2일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비공개로 진행한 결혼식 사진이 소속사인 에이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개됐다. 식은 1부 결혼식과 2부 피로연으로 나뉘어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어령 전 장관(사진 가운데)은 주례사를 했다. 한준호 기자, 사진제공=에이엠엔터테인먼트 |
장동건과 고소영은 가족과 친지, 그리고 영화계 동료와 지인 등 하객 500여명의 축하 속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주례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사회는 두 사람의 오랜 영화계 선배인 박중훈이, 축가는 신승훈이 맡았다. 부케는 고소영의 오랜 친구인 이혜영이 받았다.
이날 두 사람은 결혼식을 2시간 반 앞둔 오후 2시30분께 호텔 영빈관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고 결혼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장동건은 “그동안 많은 관심 주셔서 행복했고 기뻤다. 때로는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오늘 모든 것들이 감사한 마음으로 돌아온다. 예쁘고 행복하게 살겠다. 축복해달라.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동건은 임신 4개월째인 고소영과의 2세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며칠 전 병원에 다녀왔는데 아이는 건강하게 잘 있다. 건강하고 좋은 아이로 잘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직 아들인지 딸인지 모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고소영 닮은 딸이었으면 어떨까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어제 우리끼리 결혼이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 자리에 서니 비로소 실감나고 떨린다”고 덧붙였다.
고소영도 “너무 감사하다. 그동안 많은 관심 보여주셨는데 성실하고 예쁘게 잘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오시는 분들 일일이 다 모시지 못해서 죄송하다. 예쁘게 넓은 마음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다정하게 두 손을 꼭 잡은 채 영빈관에 등장한 두 사람은 말하는 동안에도 내내 손을 놓지 않았고, 이따금 귓속말도 속삭였다. 또 사진 포즈를 취하며 장동건이 고소영의 볼에 두 차례 키스를 해 이들을 보기 위해 모인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 ‘세기의 커플’의 결혼식답게 호텔에는 국내외 300여명의 취재진들과 수많은 해외팬들이 모여 눈길을 끌었다. 또 송승헌, 소지섭, 이병헌, 비, 정우성, 하지원, 안성기, 손지창-오연수 부부, 김희애, 현빈, 김승우-김남주 부부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했다.
1972년생 동갑내기 커플인 두 사람은 1999년 영화 ‘연풍연가’에 함께 출연한 후 오랫동안 친구 사이로 지내다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교제,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들은 결혼식을 마친 뒤 신라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첫날 밤을 보낸 후 3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이후 서울 흑석동 빌라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스포츠월드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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