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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비밀애', 도발적인 매력 윤진서·1인2역 유지태

입력 : 2010-03-17 09:19:45 수정 : 2010-03-17 09: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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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전달 충실했지만 스토리는 뒷전
윤진서는 차세대 섹스어필 여배우로 은근히 주목받고 있다. 청순한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의외로 도발적인 표정에도 능하다. 가녀린 듯 보이는 몸매 속에는 놀랄 정도로 육감적인 볼륨이 숨겨져 있다.

영화 ‘비밀애’는 윤진서의 발견이 될 수 있었던 영화다. ‘바람 피기 좋은날’, ‘비스티 보이즈’에서 아슬아슬했던 윤진서의 매력이 이번 영화를 통해 완전히 무르익기를 기대했다. 그런데 결과물은 실망에 가까웠다.

‘비밀애’는 상업성과 예술성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그 혼란이 영화에 여실히 드러나고 말았다. 영화는 실제 촬영과정에서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처음 시나리오를 썼던 여성감독 권지연이 건강상 이유로 하차하고 남성 류훈 감독이 대신 메가폰을 잡아 영화를 완성했다.

배우들은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그 결과, 여배우 윤진서는 몸을 사리고 있다. 언론시사회에서도 “베드신에만 관심이 쏠려 속상하다”는 태도였다. ‘비밀애’는 금기된 욕망을 향한 영화다. 그런데 여배우가 당당하지 못하니 영화 자체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극중 유지태와 윤진서의 자동차 속 정사신은 긴장감이 있다. 칼을 손에 쥐고 하는 정사신도 아슬아슬하다. 여배우의 노출 수위는 높지 않지만, 관객들에게 충분히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그런데 스토리가 뒷받침되지 못했다.

영화는 연이(윤진서)가 쌍둥이 형제 진우, 진호와 차례로 사랑에 빠진다는 위험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영화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비밀’은 혼란스러운 스토리 속에서 존재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벅차다.

결국 유지태의 1인2역 연기가 승부수다. 유지태는 분명히 노력했다. 여전히 매력적인 미소를 보여준다. 아직도 유지태의 팬이 있다면 ‘비밀애’속 그의 모습에 만족해 할 것이다. 25일 개봉.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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