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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서 “배삼룡이랑 잘 맞았는데…” 눈물의 배웅

입력 : 2010-02-25 07:28:16 수정 : 2010-02-25 07: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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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타고 조문… 주위 안타깝게 해 지난 23일 흡인성 폐렴으로 투병 끝에 세상을 등진 한국 코미디계의 거성 코미디언 배삼룡을 향한 각계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코미디언 동료 및 선후배들이 애도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23~24일 이틀 동안 동시대 코미디계를 이끌어왔던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를 비롯해 김미화, 엄용수, 서세원, 송해, 이원승, 이상해, 이상용, 이경규, 강호동, 이윤석, 강유미 등 희극인들이 이날 장례식장을 찾았다.

특히 구봉서는 24일 오전 10시53분경 휠체어에 타고 링거용 바늘을 손에 꽂은 채로 빈소에 나타나 지팡이를 짚고 좌우로 2명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서서 한참 동안 친구 배삼룡의 영정을 물끄러미 바라봐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구봉서는 이날 “코미디라는 게 누구 한 사람이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걔(배삼룡)랑은 잘 맞았는데…”라고 고인을 회고하며 말을 흐렸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날 고인의 유족에게 조전을 보내 눈길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조전에서 “대한민국 희극계의 큰 별이 졌다”며 “늘 국민과 함께 했던 고인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살아있을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배삼룡의 장례식은 당초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다가 3일장으로 바뀌었으며 발인은 25일 오전 8시이고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면의 ’분당추모공원 휴(休)’다.

한편, ‘희극인의 날’ 추진위원회가 건립 추진 중인 코미디 박물관에 고인의 추모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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