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투어 마지막 공연 최선 다할것

-한국과 한국음악, 그리고 한국팬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2003년 첫 한국 공연 때 한국 관객들이 굉장히 재미있어하고 시카고 노래를 굉장히 잘 알고 있고 열광적이었다는 것이 기억난다. 한국 팬들은 진정 음악을 사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시카고로서 그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게 기뻤다. 2년 전에 비(Rain)가 미국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은.
▲40주년을 기념하는 히트곡 무대라 생각하면 된다. 이번 한국 공연이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무대이기 때문에 특히 멤버 전체가 완벽한 연주를 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그냥 선곡 리스트를 만들고 그냥 연주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서 어떤 곡으로 시작할지, 그 다음곡은 무엇으로 할지, 왜 그 다음곡이 그 곡인지, 또 그 다음곡은 무엇으로 할지 등등, 언제나 논의한다. 20∼30곡 정도를 부르게 될 것인데, 우리는 이 모든 곡에 많은 생각을 담았다.
-시카고가 앞으로 추구하는 음악 방향은.
▲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아마도 60년대 우리의 일부였던 평화와 사랑이다. 삶은 기쁨의 연속이고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선하고 우리는 서로에게 선한 일을 해야 한다는 것, 이런 철학들이 우리의 모든 노래에 기본적으로 깔려있다. 또한 만약 요즘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첫 음반에서부터 마지막 음반을 들었을 때, 맨 처음이나 지금 이순간까지 우리의 노래와 노래를 편곡하는 방식 등 그 사운드가 아직까지 굉장히 신선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특별히 두 번째로 한국 공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우리는 이번에 서울로 다시 초대받아서 굉장히 놀랐다. 특히 내 아내는 더더욱 행복해 했는데 왜냐하면 그녀는 한국사람이기 때문이다. 내 아내가 어렸을 때 한국을 떠나와서 지난 2003년 내한공연 때 처음으로 다시 한국에 오게 되었다. 그때 나는 내 아내의 얼굴을 보고, 그녀에게 서울을 다시 방문하는 것이 얼마나 특별한 의미였던가를 느낄 수 있었고 그 사실이 나를 행복하게 했다. 이번에는 같이 못 오게 되어 아쉽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 또 다른 7년이 걸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시카고는 여전히 인기도 많고 모두들 정력적으로 활동하는 것 같다. 특별히 자기관리에 힘쓰는 부분이 있다면.
▲굉장히 쉬운 일이다. 음악을 연주하고 여행하는 것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내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 역시 매우 쉽다. 만약 우리의 연주를 본다면 우리가 50세나 60세라는 것을 믿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젊은 축에 드는 40세도 있지만 우리 모두 굉장히 아직 젊다고 느낀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