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 시절 록밴드 동아리에서 보컬로 참여할 때만 해도 진짜 가수가 되리라곤 생각을 못했던 유우다. 고교 3학년 때 노래에 대한 자신의 열정과 사랑을 발견한 소녀는 실용음악과로 진로를 결정한다.
아일랜드 풍의 모던록 음악에 잘 어울릴 법한 특이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 그래서 명지전문대 실용음악과에 입학한 후 학내에서 유명 인사로 통하기도 했다. 유우는 “교수님이나 동료 선후배들 모두 제 목소리가 특이하다면서 좋아해주시곤 했다”고 말했다.
행운이었을까. 유우는 재학중 박선주 교수의 눈에 들어 2004년 졸업 후 곧바로 가수로 데뷔하기에 이른다. 그 때 유우는 메이란 이름으로 ‘기적’이란 곡을 발표했는데, 한 예능프로그램에 노래가 삽입되면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행운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우수 신인으로 뽑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 아시아 뮤직 마켓’에서 공연을 펼쳤다. 이를 계기로 일본 최대 기획사인 에이백스와 계약을 했다. 일본 에이백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유우는 아일랜드 풍의 모던 록 대표주자로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 활동에 대한 갈증은 끊이지 않았다. 유우는 “어찌하다 보니 행운을 얻게 돼 일본에서 먼저 데뷔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면서 “그래도 항상 국내 활동을 꿈꿔왔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1장의 정규 앨범, 7장의 싱글을 발표한 유우는 올해 드디어 미니앨범을 국내에서 발표하게 된다.
자작곡인 ‘폴 인 러브(Fall in love)’를 타이틀곡으로 정하고 국내 작곡가의 곡인 ‘울컥’과 또 다른 자작곡 ‘왜 나를’ 등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
고대하던 국내 활동을 시작하면서 메이란 이름을 버렸다. 새로운 이름 ‘유우’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무장해 ‘여러분들을 위한 음악을 선물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유우는 8월부터 홍대 인디 밴드들과의 합동 공연을 통해 본격적으로 음악적 역량을 발휘할 계획이다.
스포츠월드 글 한준호, 사진 김두홍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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