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제 업무를 맡아 주시겠습니까?’라고 할 때는 Can you take my place?라고 한다. 즉 내 업무(내 자리)를 보존해 달라는 의미가 되겠다. 업무를 맡아달라는 의미의 문장으로는 Could you sub for me?도 있고, would you fill in for me?라고 하기도 한다. 여기서 fill in for+목적격은 ‘∼를 대리하다, 대역을 하다’의 뜻이 있기 때문이다. 즉 pinch hitter(대타)의 뜻과 유사하다. 이에 대한 거절은 단호한 것보다는 부드러운 게 훨씬 좋기에 우리가 아는 no나 never보다는 you’re always asking me at a bad time(당신은 제가 어려울 때만 부탁을 하시는 군요) 등으로 우회적인 거절을 표현한다.
만약 ‘일이 산더미처럼 밀려 있어요’라고 할 때는 There is a good deal of work left undone이라고 한다. ‘내 코가 석자입니다’는 보통 I have enough problem of my own이라고 하고 ‘바빠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는 I’m out of my mind because I’m very busy를 쓰기도 한다.
이외에도 영화의 단골표현인 I’m too busy to find the time to breathe는 ‘바빠서 한숨 돌릴 시간도 없어요’란 말이다.
그렇다면 Let’s call it a day는 무슨 말일까? ‘오늘 여기서 끝냅시다’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Let’s finish here가 아니고, Let’s call it a day나 That’s all for today라고 하는 게 더 일반적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시다’는 Let’s make a new start라고 하고 ‘그거 언제쯤이면 끝나요?’는 How soon will it be over?나 When will it be done?을 쓴다.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는 마감일, the due date를 써서 The due date is not far off를 쓰고 due date 대신에 deadline을 써서 when is the deadline?이라고 하면 ‘마감일이 언제죠?’라는 말이 된다. Every bit of help counts는 ‘일손 하나가 아쉽다’는 말이다. 아시다시피 count는 ‘세다’ 외에도 ‘중요하다’의 뜻이 있다.
〈영어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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