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4월18일 대작 중심 20여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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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마리노 마리니 미술관 초청으로 전시를 갖는 조각가 박은선. |
힘의 균형과 균열을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구축과 파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세련된 기술과 구조적인 형태가 주는 명쾌한 아름다움이 특징이다.
마리노 마리니(1901∼1980)는 이탈리아 출신 현대조각의 거장으로 많은 조각가들에게 영감과 영향을 준 바 있다. 마리노 마리니 미술관에는 그의 작품 180여점이 소장돼 있다.
박은선은 2008년(21회) 선미술상 조각부문 수상자로, 오는 11월 인사동 선화랑(02-734-0458)에서 기념전을 갖는다. 박은선은 “피렌테 미술관에서 한국 조각가로서는 처음 초대전을 열게 된 것은 의미있는 일이고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선화랑 박부경 큐레이터는 “동일한 형태의 반복과 집적으로 이루어진 구조 내부에 파열된 틈을 표현하고 있는 박은선의 방법은 브랑쿠시나 미니멀아트의 단순성에 머무르지 않고 작품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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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선의 작품은 유럽에서 ‘동양적인 추상조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
박은선은 2007년 7∼8월에 피에트라산타시 초청으로 베르실리아나 공원에서 대규모 야외 조각전을 갖기도 했다. 이 전시는 헨리 무어, 페르난도 보테로 등 세계적인 조각가들이 참여해 온 유서깊은 행사다.
경희대 미술교육과(조소 전공)를 졸업하고 1999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난 뒤 이탈리아와 유럽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기하학적 형태가 반복되는 그의 작품은 유럽 현지에서 ‘동양적인 추상조각’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조각의 전통적인 재료인 서로 다른 색깔의 대리석을 가공해 쌓아올린 구조를 지니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사각형의 입방체와 원기둥은 서로 상생하듯 결합해 인공적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스포츠월드 강민영 전문기자 mykang@sportsworldi.com
사진제공=선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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