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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홍 "잔인한 악역으로 강렬한 시선 받고파"

입력 : 2009-01-12 20:59:14 수정 : 2009-01-12 20: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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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년차 중견… 명품조연
잔잔한 배역 낮은 인지도 고민
배우 임채홍은 데뷔 10년 차의 중견배우다. 하지만, 그를 브라운관에서 본 팬들은 아직 ‘친숙’이라는 단어보다는 ‘낯설음’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10년 동안 연기내공을 닦아온 임채홍은 맡은 배역을 확실히 소화하는 실력파다.

임채홍은 최근 SBS 드라마 ‘떼루아’에서 주인공 강태민(김주혁)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이우건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극중 특별히 튀는 역할은 아니지만, 주인공을 도와주는 중요한 배역이다. 임채홍은 차분한 연기로 드라마를 빛내는 데 일조하고 있다.

1997년 EBS 청소년 드라마에 오디션을 봤다가 덜컥 붙었다. 그로인해 임채홍은 연기자로 데뷔하게 됐다. 당시 임채홍은 오디션 준비를 한번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딱히, 누구와 같은 스타가 되겠다라고 마음 먹은 적은 없어요. 키가 크다보니 주위의 권유로 자연스럽게 모델생활을 하게 됐어요. 나중엔 비슷한 영역이다보니 연기자로 데뷔하게 됐죠. 그러면서 이왕 시작했으니 부산보다는 서울이 낫겠다싶어 올라왔고요.”

자칫 충동적일 수도 있는 결심이 오늘날 배우 임채홍을 만든 계기가 됐다. 하지만 임채홍은 충동적인 결심과는 달리 서울에서 착실한 생활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갔다. 

특히, SBS 드라마 ‘연개소문’에서 방탕한 당나라 태자로 출연했던 때는 정말 그에게 있어 잊지못할 경험이었다. 지긋이 나이드신 대 선배님들 앞에서 그는 ‘NG’라는 것은 감히 꿈도 꾸지 못했고, 이같은 ‘긴장’은 결국 선배들이 “그놈 참 연기를 잘하네.”라는 감탄을 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연기를 잘하는 그에게도 고민은 있다. 맡은 배역마다 너무 무난한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인식이 쉽게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임채홍은 정말 소름끼치는 잔인한 악역으로 시청자의 뇌리에 박히고 싶어했다.

“저는 정말 사람들이 ‘어떻게 저런 나쁜놈이 다있지’라고 말할만큼 잔인한 배역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지금까지 보여줬던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강한 역을 말이죠.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헉, 저 배우에게 저런 면이’ 하고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이 소원입니다.”

악역을 연기하고 싶은 그는 스타보다 배우가 되기를 원했다.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연기를 하면 인기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스포츠월드 글 황인성, 사진 전경우 기자 enter@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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