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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체조 류킨, 20년 만에 대를 잇다

입력 : 2008-08-15 17:11:15 수정 : 2008-08-15 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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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 안나 류킨, 1987년 리듬체조 세계선수권 금메달 스타

베이징올림픽 체조 여자 개인종합에서 우승한 미국의 나스탸 류킨이 15일 열린 마루운동에서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20년 만에 대를 잇다.’

 15일 2008베이징올림픽 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선이 열린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 미국 여자 체조의 나스탸 류킨(19)이 마루운동-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 4종목 합계 63.32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캘리 페터슨에 이어 미국팀의 2연속 정상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아버지 발레리 류킨에 이어 20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 옛 소련 출신 체조스타 부모를 둔 류킨은 명가의 혈통을 과시하며 최고 스타로 우뚝섰다.

 이날 미국은 류킨에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 숀 존슨(16.62.725점)이 2위에 올라 금·은메달을 휩쓰는 ‘집안 잔치’를 벌였다. 카자흐스탄 태생 아버지 발레리 류킨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옛 소련 소속으로 단체전과 철봉에서 금메달을 따고 개인종합과 평행봉에서는 은메달을 딴 전설적인 체조 스타. 특히 체조 사상 최초로 뒤로 세 바퀴 도는 공중 제비동작을 선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엄마 안나 류킨 역시 1987년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스타 출신.

 발레리와 안나는 1989년 모스크바에서 아나스타샤가 태어나자 보다 나은  삶은 위해 미국 텍사스로 이주, 체조학교를 세우고 후진 양성에 나섰고 류킨은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체조의 길을 선택해 베이징에서 체조요정으로 화려하게 발돋움했다.

 류킨은 2005년 멜버른 세계선수권 이단 평행봉과 평균대에서 2관왕에 오르며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고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숀 존슨과 함께 미국을 단체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베이징=스포츠월드 올림픽특별취재단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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