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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승부치기, 이닝 말 공격팀이 유리

입력 : 2008-08-03 22:52:17 수정 : 2008-08-03 22: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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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 초 공격, 결코 유리하지 않았다.’

제23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처음으로 도입된 ‘연장전 승부치기’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결과는 오히려 ‘말 공격팀’에 유리했다. 베이징올림픽 야구에도 연장 11회부터 무사 1, 2루에서 시작될 ‘승부치기’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불가피해졌다.

이번 대회 연장 10회부터 적용된 ‘승부치기’는 지난 1일(한국시간) 대만과 푸에르토리코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나왔다. 정규이닝에서 1-1로 비긴 양팀은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10회에 무사 1,2루에서 원하는 타순부터 공격을 시작한 두 팀은 10회초와 말에 각각 점수를 뽑지 못했다. 희생번트 등 1점이라도 내기 위한 ‘작전’이 난무했지만, 이를 예상한 수비 시프트에 막힌 것. 끝내 승부는 연장 11회에 결정됐다.11회초를 실점없이 막은 대만은 11회말 푸에르토리코의 끝내기 폭투에 편승, 승리했다.

결국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코칭스태프도 연장전 승부에 대한 별도의 대비책을 세워야 할 판이다. 11회에 점수가 안 날것을 대비, 그 이후에도 투수 운용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한 당초 이 제도 아래에서는 초 공격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빗나갔다. 김성근 SK감독과 김재박 LG감독 등은 “무조건 초 공격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결과적으로 오히려 이닝 말 공격팀에 유리했다. 구경백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은 “초 공격에서 많은 점수를 내지 못한다면 오히려 말 공격팀이 유리하다. 상대 득점상황에 따라 다양한 작전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러 카드를 준비했다가 상대의 ‘패’에 따라 꺼내들 수 있다는 뜻.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표팀이 참고할 대목이다.

w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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