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뮤지컬배우 오만석의 진가를 재확인시켜주는 작품이었다.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동명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이 작품에서 오만석은 이병헌이 맡았던 새내기 총각선생님 강동수를 맡아 뛰어난 가창력으로 감미로운 노래를 선보였다.
그동안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캐릭터 강한 역할을 주로 선보였던 오만석은 이 뮤지컬에서 순수한 모습으로 완벽 변신했다. 오만석의 상대역인 ‘맘마미아’의 이정미 역시 전도연이 연기한 16세 늦깍이 초등학생 홍연으로 완벽히 분했다. 뮤지컬계의 차세대 스타 조정석이 강동수 역에, 신예배우 장은아가 홍연 역에 더블캐스팅됐다.
제목까지 똑같지만, 뮤지컬에서는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뮤지컬은 영화의 원작인 하근찬의 소설 ‘여제자’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또한 4계절을 넘나드는 동화같은 분위기의 무대 장치와 홍연이와 함께 나오는 6명의 아이들이 어우러진 무대가 보는 이들을 기분좋게 만들었다.
오만석은 “이미 1년 전부터 작품을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며 “이번 무대가 음악적 완성도와 정서적 기쁨,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22일부터 오는 9월 11일까지 호암아트홀.
스포츠월드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사진제공=(주)크레디아 씨어트리칼스
<세계일보>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