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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굴욕, 0-18… 역대 최다점수차 완봉패

입력 : 2008-06-02 11:46:03 수정 : 2008-06-02 11: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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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동렬 감독
'0-18'

‘명가의 자존심’이 철저하게 짓밟혔다. ‘지키는 야구’를 천명한 선동렬 감독의 삼성이 홈팬들 앞서 열린 1일 프로야구 SK와의 홈 경기에서 0-18, 완봉패를 당했다.

이날 삼성은 1이닝 최다 실점과 올 시즌 최다 실점, 역대 최다 점수차 완봉패 등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한꺼번에 뒤집어썼다.

이날 삼성은 마운드와 타선,수비 어느 한 곳도 정상적인 팀이라고 할 없을 만큼 철저히 무기력했다. 삼성 야구의 27년 역사에 치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만하다.

종전 역대 최다 점수차 완봉패 기록은 1993년 4월10일 쌍방울이 삼성에 0-17로 패한 것. 아울러 SK 타선은 올 시즌 팀 최다 점수인 18점을 올리며, 2000년 7월28일 인천 해태전에서 18-5로 이긴 이후 팀 역대 최다 득점 타이 기록도 수립하는 기분좋은 하루를 보냈다.

지난 해까지 11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삼성은 그동안 프로야구 최고의 강팀으로 인식돼왔다. 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2005년∼2006년 연속 우승도 차지했다.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삼성이 18점을 내주는 굴욕을 당한 셈이다.

도저히 프로팀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점수 차였다. 한 점도 뽑지 못한 것은 SK 투수력이 워낙 강했던 탓으로 돌릴 수 있지만 안방에서 18점을 허용한 것은 그야말로 망신이었다. 선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인 ‘지키는 야구’를 추구하는 삼성이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

이날 경기 중반 이후 점수차가 커지자 8회에만 무려 11점을 내주면서도 마운드를 지켜만 보고 있던 코칭스태프도 문제가 있었다. 세 번째 투수 김기태는 난타를 당하면서 아웃카운트 4개를 잡는 동안 8점을 내줬지만 벤치는 손을 쓰지 않았다. 이런 프로답지 못한 플레이는 휴일을 맞아 대구구장을 꽉 메운 만원 관중을 실망시킬 수 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는 삼성 선발 오버뮬러나 SK 선발 채병룡 모두 스타트가 좋지 않았다. 오버뮬러는 1회초 2사 만루, 2회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으며 불안감을 안겨줬고, 채병룡도 1회 1사 1, 2루, 2회 2사 2루의 위기를 넘겼다. 이럴 경우 타선의 선취점 지원이 승부를 가를 공산이 컸다. 그리고 삼성의 5연승 분위기 보다 SK의 연패 탈출 의지가 더 강했다.

SK 타선은 3회 4득점하며 기어코 오버뮬러를 KO 시켰다. 5회 무사 1루에서 터진 5번 최정의 시즌 마수걸이 투런 홈런이 쐐기타였다. SK는 8회 무려 11점을 뽑으며 삼성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심한 몸살로 지난 27일 광주 KIA전 선발 로테이션을 걸렀던 SK 채병룡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시즌 6승(1패)째를 따냈다.

대구=이준성 기자 os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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