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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동진, 아픔나누며 영광 일궜다

입력 : 2008-05-28 09:27:20 수정 : 2008-05-28 09: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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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만큼 영광도 크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 낸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UEFA컵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동진(26·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올 해 유럽에서 한국 축구를 빛낸 두 스타는 아픔을 나누며 오늘의 영광을 일궈 낸 사이였다. 김동진은 자신의 축구인생에 멘토로 한 살 위 선배인 박지성을 꼽았다.

김동진은 스포츠월드와의 단독인터뷰에서 3년 전 박지성의 격려를 소개했다. 2005년 6월, 축구대표팀은 독일월드컵 본선행을 위한 쿠웨이트 원정을 앞두고 있었는데 김동진은 이 때가 축구를 하면서 찾아 온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고백했다. 당시 김동진은 이영표가 오른쪽 수비수로 자리 이동, 주전 왼쪽 수비수로 뛰면서 적잖은 부담을 안고 있을 때 였다.

“2인 1조로 훈련하는 게 있었는데 지성이 형과 내가 한 조였다”는 김동진은 “이 때 지성이 형이 ‘나도 네덜란드에서 힘든 시간이 있었고 참고 견디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하더라. 그 위로가 얼마나 가슴에 닿았는 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도움도 되고 힘도 됐다.

‘지성이 형’의 격려는 15일 있었던 UEFA컵 결승전 직전, 다시 찾아왔다. 박지성이 결승전 장소인 맨체스터의 제니트 숙소에 온 뒤 같은 방을 쓴 김동진과 (이)호를 방문한 것. “형이 ‘경기 잘 하고 꼭 이겨야 한다’고 했다. 고마웠다”는 김동진은 “지성이 형 때문인지 맨체스터의 풍경이 친숙하고 편안했다. 지난 해 맨체스터 인근 리버풀에서 에버턴과 경기할 땐 안 그랬는데…”라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박지성과 김동진이 27일 축구대표팀 소집과 함께 같은 방을 쓰기로 돼 있다. 해외생활로 만나기 힘든 두 ‘스타’는 이제 한 방에서 수 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 수 있게 됐다.

구리=김현기 기자 hyunk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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