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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김주성이 2007-2008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뒤 오는 5월10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 박지선양의 이마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잠실=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
-눈물이 맺힌 것 같다.
▲샴페인이 눈에 들어가서 그렇다(웃음). 마음 속으로 울었다. 작년에 6강에 올라가지 못하고 고생하면서 ‘우리 실력은 그게 아니다. 올해는 꼭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부모님과 앞으로 결혼할 여자친구가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제일 먼저 떠올랐다.
-사상 최초의 트리플 크라운이다.
▲나에게는 정말로 과분한 상이다. 물론 MVP보다 더 소중한 챔피언 반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상금은 정규리그 MVP를 받았던 때와 합쳐서 좋은 곳에 쓰겠다. 아직 여자 친구와 상의는 하지 않았다(웃음).
-예비 신부에게 한마디.
▲정말로 복덩이인 것 같다. 결혼 발표를 하고 나서 좋은 일만 생겼다. 경기가 끝난 후 뽀뽀를 해줬는데 왜 입에다가 하지 않고 이마에 하냐고 혼났다. 결혼 후 남부럽지 않게 잘 해주고 싶다.
-국가대표와 결혼 준비로 또 바쁘겠다.
▲국가대표는 의무이기 때문에 충실하게 해야하고 결혼도 개인적으로 아주 중요하다. 두 가지 일을 모두 소홀하지 않게 추진하겠다. 농구 때문에 결혼 준비를 여자친구가 혼자서 다 해왔는데 얼마나 진행됐는지 한번 물어봐야겠다.
잠실=배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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