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계획으로는 아마야구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
1955년 경기고 야구부 중견수 민경훈은 주장을 맡아 경복고를 4-3으로 누르고 서울시 고교춘계리그 결승전에서 승리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53년 전 우승컵을 높이 들었던 경기고 주장 민경훈은 아마야구의 수장이 됐다. 지난 2월 26일 만장일치로 제19대 대한야구협회장에 추대된 민경훈(70) 대한야구협회장을 만나 아마추어야구의 발전 방향을 물었다.
-고교시절부터 50여 년 이상 야구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부친(민용규·99세)께서 휘문고보와 경성고상(현 서울상대)을 거쳐 한국전력전신인 경선전기에서 야구를 하셨습니다.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부터 야구를 가까이 접하게 됐습니다. 대학 진학 후 선수를 그만두긴 했지만, 야구와의 인연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결국 아마야구협회에서 일을 맡게 됐지요.
-아마야구 발전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솔직히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작년말 동대문구장이 철거되면서 올해부터 아마야구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가장 시급한 것이 바로 동대문구장 철거 후 대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고척동 하프돔이 동대문을 대신해 아마야구의 메카가 되겠지만, 2010년에야 가능한 일이고 혹여 더 늦춰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구장을 마련하는 일이 가장 큽니다.
-애초 목동구장이 그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는데.
▲서울시와 그렇게 합의를 했었지만, 신생프로구단이 서울을 연고로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서울시가 아마야구를 위해 53억원의 비용을 들였는데, 결국 아마야구와는 무관한 꼴이 됐습니다. 올해 아마야구 전국대회와 프로야구 경기 일정이 일부 겹치는 데, 서로 지장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중입니다. 그러나 1년 정도는 어려운 시기가 될 듯합니다.
-중장기적으로 대한야구협회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일이라면.
▲학생야구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야구문화를 바꿔야 합니다. 너무 운동에만 치우치고 있는데, 그러다 보면 야구를 그만 둔 이후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어지는 것이 현실이지요. 진학과 취업 문제가 복합적으로 연관된 문제라서 단순히 ‘공부도 해라’고 해서는 절대 바뀔 수 없습니다. 협회차원에서 학부모와 학생의 인식, 사회적인 장치의 변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할 생각입니다.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이 필요합니다.
글=이원만 기자,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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