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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이드]화요비,5집 들고 활동 재개

입력 : 2006-04-01 17:12:00 수정 : 2006-04-01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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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밝~고 쉽~게 귓가에 속살일래 고정관념이겠지만 발라드 가수는 평소에도 차분하고 얌전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특히 슬픈 감정을 극대화해 표현하는 R&B 계열의 가수들이 깔깔 거리고 웃는 모습은 왠지 어색할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이렇게 막연한 선입견은 몇 가지 극명한 사례에서 거짓으로 밝혀지게 마련이다. 최근에 만난 화요비는 그 대표적인 케이스다. 화요비는 그동안 슬픈 노래의 ‘설정’에 속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밝고 쾌활했다. 화요비는 지난달 5집 ‘5°’를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1년 8개월이나 투자해 준비한 만큼 이번 앨범은 그동안 화요비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대중성’. 대중이 쉽게 따라부르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은 바람에서였다. 이름도 부르기 쉽게 박화요비에서 화요비로 바꿨다.


―이번 앨범의 특징을 꼽는다면.
▲예전에는 단조곡을 많이 불렀는데 이번에는 장조곡이 많아졌다. 분위기가 다소 밝아진 것이다. 중저음 위주로 멜로디를 따라부르기 쉽게 구성했다. 그래서 예전 앨범보다 편안한 분위기다. 그렇다고 예전 앨범이 부담스러웠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웃음)
―앨범 재킷이 예쁘다.
▲화장을 거의 안하고 찍어 걱정했는데 조명과 각도가 잘 맞아떨어져서 다행이다. (웃음)
―타이틀곡 ‘맴맴돌아’는 어떤 노래인가.
▲작사가가 영화 ‘사랑과 영혼’을 오랜만에 보고 그 영화의 스토리를 토대로 가사를 썼다. 먼저 죽은 사람이 사랑하는 연인을 사랑하고 아껴서 못 떠나는 내용이다. 화려한 기교를 쓰지 않고 내지르는 창법을 구사해서 대중에게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노래다.
―스타일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요즘 유행하는 스키니 진과 부츠를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은 주로 원피스 드레스를 입었다. 섹시 코드도 알게 모르게 많이 해왔다. (웃음)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동남아 여행을 자주 갔다. 너무 자주 가서 사이판, 필리핀 쪽은 현지인보다 더 잘 알 것 같다. (웃음) 그 외엔 영화도 보고, 찜질방에도 가고. 그리고 생활용품을 쇼핑하는 걸 즐긴다. 특히 그릇을 좋아해서 집에 가보면 그릇만 15인분쯤 있다.
―일본 활동은 어떤가.
▲최근 일본에서 첫 정규 앨범을 냈다. ‘눈물’ ‘어떤가요’ 등 한국의 히트곡을 번안해 불렀다. 소니사와 함께 일하고 있는데 회사 측에서 나를 기반이 탄탄하게 다져진 뮤지션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그래서 인터뷰만 하고 있다. 한류에 편승하게 될까봐 오히려 걱정하는 분위기다.



―일본에서 힘든 점은 없었나.
▲잘 모르니까 편하다. (웃음) 회사 측에서 맛있는 것 많이 사주고, 잘 해줘서 외롭지는 않다. 도쿄에만 있어서 경치 좋은 곳을 구경다니진 못했지만, 도쿄에 있는 맛집은 거의 다 가본 것 같다. 샤브샤브와 스키야키가 좋다. 조금씩 자주 먹는 타입인데 요즘 너무 많이 먹고 있어서 걱정이다.
―앞으로 계획은.
▲한국 활동에 전념할 생각이다. 5집 앨범의 후반작업은 일본까지 가서 공들여 했다. 사운드가 좋으니까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글 이혜린, 사진 공미연 기자 rinny@sportsworldi.com


[SW분석]올 봄 여가수 대결 후끈
샛별 가비앤제이·씨야 맹활약
린·박정현 새앨범들고 합세



요즘 가요계는 여성 가수들의 가창력 뽐내기가 한창이다. 섹시 컨셉트의 여성 솔로들이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주춤한 사이,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와 풍부한 감성을 내세운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대거 등장한 것이다. 이들은 행동 하나 하나가 화제가 되는 이슈메이커는 아니지만 온 오프라인 음악 차트의 상위권을 휩쓸며 ‘실속’을 챙기고 있다.
최근 이러한 트렌드의 스타트를 끊은 것은 3인조 여성 그룹 가비앤제이. 가비앤제이는 지난해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여자 SG워너비’라는 별명을 얻었다. 타이틀곡인 ‘해피니스’는 미디엄템포 발라드로서 SG워너비가 대중에게 어필했던 매력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낸 듯했다. 반응도 즉각적이어서 온라인차트 상위권에 단숨에 랭크됐다.
이어 등장한 씨야 역시 3인조 여성 그룹이다. 씨야는 현재 맥스MP3순위에서 2주째 ‘여인의 향기’로 1위를 지키고, 50위권에 앨범 수록곡 3곡을 올려놓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R&B에 힙합을 접목시킨 ‘하이브리드 소울’을 추구한다. 얼핏 빅마마를 연상시키는 타이틀곡 ‘다가와서’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전 구간에서 하차 전 안내방송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고 있는가 하면, 뮤직비디오에 인간복제를 다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신흥세력에 기존 여성가수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예정이다. 버블시스터즈와 이수영이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린은 최근 리메이크 앨범을 발매하고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댄스곡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백지영은 이번에 컴백하면서 발라드 곡인 ‘사랑 안해’를 타이틀로 앞세웠다.
박정현 역시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한다. 현재 현대자동차 투산 CM에서 필 콜린스의 ‘어게인스트 올 아즈’를 불러 화제인 박정현은 이달 중순 새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다.
5집앨범으로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 컴백한 화요비는 신인 가수들의 활약을 반기고 있다. 능력 있는 신인들이 많이 나와서 R&B의 저변을 확대하고 발라드의 다양화를 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앞으로 각자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 뒤따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모험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성공 확률이 높은 장르에만 몰리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뜻에서다.
연륜을 쌓아온 선배들과 트렌드를 정확히 짚은 신예들의 한판 대결은 올봄 가요계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이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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