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한 사막에 흙으로 지은 투쿠메 피라미드도 인상적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640㎞. 사막 한 가운데로 외롭게 뻗어나간 팬 아메리카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람바예카주의 주도 치클라요(Chiclayo)에 닿는다.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이 도시는 관계수로 덕택에 페루 제1의 쌀 생산지가 됐다. 또 태평양 해안에 접한 페루의 도시 가운데 두번째로 큰 규모가 됐다. 그러나 오늘날 치클라요가 세계인의 주목을 끌게 된 이유는 따로 있다. 치클라요 인근의 시판(Sipan)에서 프레 잉카 시절의 고대왕국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지금 치클라요는 세계의 고고학계가 주목하는 곳이 됐다.
치클라요에서 시판까지는 버스로 45분. 비포장길을 따라가며 만나는 마을과 산은 모두 무채색이다. 흙으로 지은 집과 벽은 황토빛 일색이다. 그 길의 끝, 황량한 대지에 나무 몇 그루 서 있는 곳에 시판 유적지가 있다. 시판은 기원전 7세기에서 서기 13세기까지 이 지역에서 꽃 피웠던 모체 왕국의 마지막 왕 시판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1987년 최초로 유적이 발굴되었으며 수천점의 금은보석이 출토되었다. 특히 발굴된 의식용 칼과 황금가면은 프레 잉카의 소산으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
<선선한 저녁이면 여행자와 현지인들이 몰려드는 투르히요 중앙광장>
<흙벽돌을 쌓아 만든 투르히요 찬찬유적지>
<모체 왕국 시판 왕의 무덤을 발굴 당시의 모습대로 재현해 놓은 모습>
지금까지 시판왕의 무덤을 기준으로 앞뒤로 두 개씩 총 5구의 무덤이 발굴됐다. 입구에 있는 첫 번째 무덤에는 세 구의 유골과 토기가 출토 당시의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다. 시판왕이 잠들어 있는 두 번째 무덤에서는 총 8구의 유골을 볼 수 있다.
시판 왕은 황금 투구를 쓰고 누워 있다. 그 주위에 부인과 신하, 전사 등 4구의 시신이 2구씩 서로 머리를 맞대고 누워 있다. 그 곁에 야마와 개의 유골도 있다. 당시에도 순장의 풍습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시판 왕을 제외하고 모두 발목이 절단되어 있다는 것이다. 고고학자들은 죽어서도 왕을 지키도록 발목을 절단한 후 순장한 것으로 추측한다.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시판왕이 죽은 뒤 가구당 1개씩 토기에 곡식을 담아 바쳤다고 한다. 이런 토기들이 무려 1000여개가 출토되었다. 이 토기들은 당시 이 지역을 지배했던 모체 왕국의 강력한 힘을 말해준다. 이곳에서 발견된 유물은 유적지 오른편에 있는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그 가운데서도 황금가면과 의식용 칼이 인상적이다.
치클라요에서 북서쪽으로 45분 거리에는 투쿠메(Tukume) 마을이 있다. 투쿠메 유적 역시 프레 잉카 시절의 유적지로 흙으로 지은 피라미드가 상징이다. 지금은 거의 무너져 내려 형체만 남아 있다.
초입에서 유적지까지는 1㎞ 거리. 유적지 안으로 들면 우선 박물관이 맞아 준다. 박물관에는 당시에 제작된, 문양이 새겨진 벽화를 볼 수 있다. 또 허물어진 피라미드의 전체적인 구조를 알 수 있다.
박물관을 나오면 피라미드를 오를 차례다. 화살표 방향을 따라 가면 이곳에서 가장 높은 아도베 피라미드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이 피라미드에 올라서면 투크메 유적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아마존의 정글에서 안데스를 넘어 왔다는 고대 원주민들은 이 삭막한 사막지대에 28개의 피라미드를 짓고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기나긴 세월 속에 모든 것은 다시 흙으로 돌아갔다. 오직 이름 모를 새들만 지저귀며 그 시절의 영화를 들려준다.
<투르 히요>
<대부분 허물어져 흔적만 남은 투르히요의 피라미드>
치클라요에서 남쪽으로 2시간30분 거리에 있는 투르히요(Trujillo) 역시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프레 잉카시절의 유적이다. 이곳도 사막 안에 있는 유적이지만 치클라요와 달리 바닷가를 끼고 있다. 유적지에서 10분만 걸어가면 태평양과 접한 해변이다.
마을에서 7㎞ 떨어져 있는 찬찬유적은 기원전 1000년부터 잉카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번창했던 치무 왕국의 왕궁터다. 시판이나 투쿠메처럼 모든 구조물은 흙벽돌로 만들어졌다. 바닷가에 자리한 지리적 특성 탓에 이곳에서 발견된 벽화에는 물고기나 펠리컨 등이 그려져 있다.
찬찬유적에는 현재 발굴이 한창인 해와 달의 피라미드가 있다. 피라미드는 해발 300m의 신성한 돌산을 뒤에 두고 자리한다. 피라미드에 올라서면 투르히요 시가지가 한눈에 든다.
찬찬유적은 모체와 치무왕국 문화가 혼재되어 있다. 건물을 세운 후 그린 벽화는 100년을 주기로 새롭게 그려 넣었다. 그림 위에 다시 그림을 그려 하나의 벽화 안에 또 다른 그림이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벽화는 피라미드 뒤쪽으로 돌아가면 볼 수 있다. 전사·무희·거미형상의 신·재규어·뱀 등의 그림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대부분 허물어져 흔적만 남은 투르히요의 피라미드>
치클라요에서 남쪽으로 2시간30분 거리에 있는 투르히요(Trujillo) 역시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프레 잉카시절의 유적이다. 이곳도 사막 안에 있는 유적이지만 치클라요와 달리 바닷가를 끼고 있다. 유적지에서 10분만 걸어가면 태평양과 접한 해변이다.
마을에서 7㎞ 떨어져 있는 찬찬유적은 기원전 1000년부터 잉카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번창했던 치무 왕국의 왕궁터다. 시판이나 투쿠메처럼 모든 구조물은 흙벽돌로 만들어졌다. 바닷가에 자리한 지리적 특성 탓에 이곳에서 발견된 벽화에는 물고기나 펠리컨 등이 그려져 있다.
찬찬유적에는 현재 발굴이 한창인 해와 달의 피라미드가 있다. 피라미드는 해발 300m의 신성한 돌산을 뒤에 두고 자리한다. 피라미드에 올라서면 투르히요 시가지가 한눈에 든다.
찬찬유적은 모체와 치무왕국 문화가 혼재되어 있다. 건물을 세운 후 그린 벽화는 100년을 주기로 새롭게 그려 넣었다. 그림 위에 다시 그림을 그려 하나의 벽화 안에 또 다른 그림이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벽화는 피라미드 뒤쪽으로 돌아가면 볼 수 있다. 전사·무희·거미형상의 신·재규어·뱀 등의 그림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여행쪽지>
치클라요는 페루 북부의 교통 거점 도시다. 에쿠아도르에서 페루로 가거나 혹은 그 반대로 할 경우 치클라요를 이용한다.
페루의 버스회사는 각각의 터미널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시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시내 중심까지는 택시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오르메뇨, 크루즈 데 술, 시바, 플로레스 등이 페루 남북을 잇는 장거리 노선을 보유한 회사다. 출발 시간은 거리와 소요 시간에 따라 결정된다. 밤 버스로 출발하면 다음날 아침 일찍 도착하고, 아침에 출발하면 당일 저녁에 도착한다. 일정에 맞게 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치클라요와 시판을 오가는 버스는 2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2시간 이내에 투어를 마치지 못하면 또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치클라요에서 시판과 투쿠메 등을 돌아보는 투어도 있다. 영어 가이드가 함께 하지만 값이 비싼 게 흠이다. 시판의 경우 치안이 좋아 혼자 다녀도 괜찮다.
치클라요는 사막기후다. 낮에는 덥고 저녁은 선선하다. 보온을 위한 점퍼 하나쯤은 필요하다. 치클라요와 투르히요의 도시 중심에는 광장이 있다. 선선한 저녁에는 여행자와 현지인들이 몰려와 이곳에서 휴식한다.
치클라요의 배낭여행자를 위한 숙소는 10∼20달러면 충분하다. 현지의 택시 운전사들은 숙소를 안내하는 역할도 한다. 호텔을 정한 게 아니라면 택시 운전사의 권유를 따르는 것도 괜찮다.
치클라요는 페루 북부의 교통 거점 도시다. 에쿠아도르에서 페루로 가거나 혹은 그 반대로 할 경우 치클라요를 이용한다.
페루의 버스회사는 각각의 터미널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시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시내 중심까지는 택시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오르메뇨, 크루즈 데 술, 시바, 플로레스 등이 페루 남북을 잇는 장거리 노선을 보유한 회사다. 출발 시간은 거리와 소요 시간에 따라 결정된다. 밤 버스로 출발하면 다음날 아침 일찍 도착하고, 아침에 출발하면 당일 저녁에 도착한다. 일정에 맞게 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치클라요와 시판을 오가는 버스는 2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2시간 이내에 투어를 마치지 못하면 또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치클라요에서 시판과 투쿠메 등을 돌아보는 투어도 있다. 영어 가이드가 함께 하지만 값이 비싼 게 흠이다. 시판의 경우 치안이 좋아 혼자 다녀도 괜찮다.
치클라요는 사막기후다. 낮에는 덥고 저녁은 선선하다. 보온을 위한 점퍼 하나쯤은 필요하다. 치클라요와 투르히요의 도시 중심에는 광장이 있다. 선선한 저녁에는 여행자와 현지인들이 몰려와 이곳에서 휴식한다.
치클라요의 배낭여행자를 위한 숙소는 10∼20달러면 충분하다. 현지의 택시 운전사들은 숙소를 안내하는 역할도 한다. 호텔을 정한 게 아니라면 택시 운전사의 권유를 따르는 것도 괜찮다.
박재혁 소장은 중남미여행 전문 아미고투어(www.amigotour.com)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해마다 배낭여행자들을 이끌고 장기간에 걸쳐 중남미 여행을 하고 있으며 올해도 5차 배낭여행팀을 이끌고 70일 동안 중남미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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