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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누나'' 하은주, WNBA 전격 진출

입력 : 2006-02-02 13:58:00 수정 : 2006-02-02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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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자농구(WJBL) 샹송화장품에서 뛰고 있는한국계 하은주(23.200cm)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전격 진출했다.
하은주는 1일 일본 도쿄에서 부모와 WNBA 로스앤젤레스(LA) 스파크스의 페니 톨러 단장, 조 브라이언트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단 계약, 2006 시즌부터 뛰게됐다고 에이전트 존 김이 2일 밝혔다.
미 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한국인 NBA 1호''로 활약 중인 하승진(21.226cm)의 친누나 하은주는 이로써 일본 국적자로는 두번째로 WNBA에진출하게 됐다.
일 국적 WNBA 진출 1호는 원년 시즌인 지난 199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4순위로 새크라멘토에 지명됐던 하기와라 미키코이며 아시아인으로는 정하이샤(중국.
LA 스파크스), 하기와라, 정선민(한국.시애틀 스톰), 수이페이페이, 미아오리지에(이상 중국.새크라멘토)에 이어 하은주가 여섯 번째다. 하은주는 2월 말로 끝나는 일본리그를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4월23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훈련 캠프를 준비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연봉 등 금액조건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003년 WNBA에 진출했던 정선민이 3년에 연봉 3만7천달러였던 점으로 미루어 하은주도 대략 비슷한 조건일 것으로 추정된다. 존 김은 "LA 스파크스 쪽에서 예전부터 (하)은주의 경기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관심있게 봐왔다고 했다. LA가 예전에 정하이샤 등 동양 센터들을 키우는 노하우가 있는 팀이고 지금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 서두르지 않고 은주를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하은주는 존 김을 통해 "좋은 팀에 입단하게 돼 너무 기쁘다. 동생과 같이 미국무대에서 뛰게 돼 더욱 기쁘고 이제부터 나의 꿈이 시작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해왔다.
하은주는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올 시즌에는 팀의 24경기 중 9경기에만 출전,평균 9득점에 리바운드 4.6개를 잡아냈다. 선일초등학교 4학년때 농구를 시작한 하은주는 중학교 1학년 때 무릎 연골을 다쳐 운동을 그만뒀었다. 수술 후 돌아온 그녀를 학교에서는 반겨주지 않았고 ''더 이상 농구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서 겨우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갈 수 있었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꾸준한 재활과 주위 사람들의 보살핌으로 다시 농구를 시작하게 된 하은주는 외국인 선수를 인정하지 않는 WJBL 규정 때문에 2003년 5월 부득이 일본으로 귀화해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하은주가 뛰게 된 LA 스파크스는 미국에서 최고의 여자농구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리사 레슬리(34)와 한국리그에서도 뛰었던 샤미크 홀즈클로(29), 니키 티즐리(27), 타미카 화이트모어(29) 등이 속해있다. 하은주는 196cm의 레슬리와 함께 골밑을지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은주의 WNBA 진출로 하은주-하승진은 세계 최초의 ''풀타임 NBA 남매''가됐다.
지난 2005년 WKBL 여름리그 때 한국에서 뛰었던 음폰 우도카가 남동생 이메와함께 WNBA와 NBA 무대에 각각 진출한 바 있었으나 이 때는 남동생이 10일짜리 단기계약으로 NBA 무대를 밟았던 것에 불과했다. <연합>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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