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 DVD에세이]''씬시티'' 전설적 만화가 영화로

입력 : 2005-12-01 14:55:00 수정 : 2005-12-01 14:55:0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주연급 연기자만 10명 솔직히 말해 ‘씬시티(원제 Sin City)’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이 전설적인 만화가 영화로 재창조된다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 때문이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미국 만화계의 전설이자 원작자인 프랭크 밀러와 영화계 악동 로베르토 로드리게즈 감독의 결합이었다.
예상했던 대로 로드리게즈 감독은 원작 만화의 모든 것을 그대로 재현하기를 원했다고 한다. ‘영화의 만화화’를 추구했던 것이다. 결국 배우들은 무(無)의 공간인 블루 스크린에서 대부분을 연기해야 했다. ‘씬시티’는 또 한번 우리를 놀라게 만들었다. 브루스 윌리스, 클라이브 오웬, 미키 루크, 베네치오 델 토로, 제시카 알바, 일라이저 우드, 닉 스탈, 조시 하트넷, 브리트니 머피, 로자리오 도슨, 데본 아오키까지. 주연급 연기자가 무려 10명이 넘는다. 어떻게 요즘 같은 시대에 한 영화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게다가 로드리게즈의 오랜 친구 쿠엔틴 타란티노는 단돈 1달러를 받고 ‘특별 초청감독’ 신분으로 영화 속 하나의 에피소드를 연출했으니 말이다.
영화에서 ‘악의 도시(Sin City)’는 부패와 타락으로 가득 찬 도시로 묘사된다. 마치 만화책을 넘기듯 프랭크 밀러와 로베르트 로드리게즈는 이 ‘악의 도시’를 흑백 영상으로 재탄생시켰다. 프랭크 밀러의 ‘왕팬’을 자청한 로드리게즈는 자신의 연출 스타일을 최대한 자제한 듯 보인다. 대신 그는 영화를 프랭크 밀러의 아날로그적 감수성이 결합된 색다른 스타일의 디지털 시네마로 창조했다.
그러나 영화에 쏠린 초반 관심도에 비해 흥행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그런 만큼 이번에 출시되는 DVD타이틀은 관심의 대상이다. 스크린에서 놓치고 지나간 사소한 장면까지 챙겨볼 수 있을 뿐더러 DTS 음향을 통해 극장 못지않은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보너스 영상으로 제공되는 8분30초 분량의 ‘비하인드 신’에서는 프랭크 밀러와 로베르트 로드리게즈가 직접 나와 기획과정부터 제작과정까지 설명해 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재는 확장판으로 만나볼 수 없다는 점이다. 관계자 말에 따르면 확장판 발매는 일반판의 국내 판매 실적이 좋을 경우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확장판 발매를 기대해 본다.
화면비율:1.85:1/오디오:돌비디지털 5.1 서라운드 & DTS /제작사:엔터원/ 출시일자:2005.12.10/등급:18세이상
홍동희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