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안정을 되찾았지만, 초반에 허용한 실점이 뼈아팠다. 프로야구 KT의 믿음직한 선발투수 소형준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뜻밖의 난조를 겪었다.
소형준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삼성과의 2026 신한 SOL KBO K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3개.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9개(57.3%)에 그쳤다. 자신이 써낸 올 시즌 정규리그 평균 스트라이크 비율인 66.7%에 크게 못 미친 수치다.
가을마다 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PS) 통산 8경기서만 30⅓이닝을 던져 3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48을 작성했을 정도다. 특히 PS에서 선발로 나선 앞 네 경기만 따지면 평균자책점은 1.13으로 더 낮다.
그랬던 투수가 이번 등판에선 제구에 발목을 잡혔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 말 김지찬에게 안타, 구자욱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최형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르윈 디아즈까지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영웅을 병살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에는 제구가 더욱 흔들렸다. 이재현과 류지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1사 후 김지찬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한 이닝에 볼넷 3개를 허용하면서 KS 역대 한 이닝 최다 볼넷 타이기록까지 남겼다. 이어 김성윤의 땅볼 때 1점, 구자욱의 2타점 3루타로 2점을 추가로 빼앗겼다.
3회부터 달라졌다.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며 6회까지 추가 볼넷 없이 무실점으로 버틴 것. 이 기간 던진 55구 가운데 37개(67.3%)가 스트라이크였다. 다만 정규리그서 보여준 안정적인 제구를 되찾았을 때는 이미 넉 점을 내준 뒤였다.
한편 KT는 7회 말 종료 기준 삼성에 석 점 차(1-4)로 뒤진 채 추격을 꾀하고 있다. 소형준이 물러난 뒤에는 좌완 오원석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대구=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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