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무기력하게 물러날 순 없다. ‘캡틴’ 구자욱(삼성)의 방망이가 말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삼성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앞서 KIA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기세를 올리며 수원에 도착했지만 상대팀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6회까지 8실점하며 끌려갔다. 실전 공백이 있었음에도 곳곳에서 장타를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질 때 지더라도 가만히 볼 수만은 없다. 구자욱의 한방이 투지를 깨운다. 7회 초였다. 선두타자 박승규가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다음 타자는 구자욱. 상대 선발투수 데이비스 대니엘의 6구를 공랴했다. 135㎞짜리 체인지업이 살짝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쭉쭉 뻗어간 타구는 그대로 담장을 넘겼다. 구자욱의 KS 통산 1호 홈런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비록 2점이지만 득점의 물꼬를 텄다는 부분이 긍정적이다. 삼성은 7회에만 대거 5득점을 신고했다. 바로 다음날 2차전이 예고돼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끝까지 추격의 끈을 당긴다.
수원=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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