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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는…강민호의 도전 “옆구리가 터지더라도”

입력 : 2026-11-03 14:47:14 수정 : 2026-11-03 14: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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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옆구리가 터지는 한이 있어도!”

 

베테랑이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다. 프로 23년차. 포수 강민호(삼성)다. 강산이 두 번 변하는 동안, 리그 최고의 포수로 군림했다. 수집한 골든글러브만 7개. 남들은 한 번도 어렵다는 자유계약(FA) 또한 4차례나 체결했다. 리그 최초의 발자취였다. 숱한 영광의 순간에도 어떤지 갈증이 풀리지 않는다. 손가락이 다소 허전하다. 우승 반지가 없다. 2024년 이후 2년 만에,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강민호는 “진심으로 한국시리즈에 가고 싶었다. 반지 한 번 껴보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대망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이 자리에 오기까지 쉽지 않았다. 정규리그 전반기를 1위로 끝냈으나, 후반기 거센 돌풍을 일으킨 KT에 밀렸다. KIA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도 치열했다. 5차전 끝장승부까지 가는 접전 끝에 KS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확률도 강민호의 편은 아니었다. 역대 5전3선승제로 펼쳐진 PO서 패승승패(7차례)한 팀이 5차전서 이긴 경우는 없었다. 강민호는 “5차전 앞두고 (구)자욱이가 그 얘기를 하더라. 약간 힘이 빠졌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사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옆구리 통증을 안고 있다. 4~5차전에선 풀스윙 자체가 어려웠을 정도. 오죽하면 번트 상황을 기다렸다. 강민호는 “옆구리가 좋지 않다. 검사 결과도 조금 안 좋다”고 운을 뗀 뒤 “계속해서 (앞에서) 주자가 나가길 기도하고 있다. 그래야 번트도 대고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것들을 또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럼에도 5경기 모두 선발 마스크를 썼다. 노련하게 투수들을 리드했을 뿐 아니라, 4개의 안타도 신고했다. 투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신력으로 버틴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고민이 많았을 터. 강민호는 “나가겠다” 자처했다. 강민호는 “지금 아프다고 쉬어버리면, 언제 또 KS에 갈 수 있을지 모르지 않나. 당장 내년에 포스트시즌에 간다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지금은 내 몸보다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도 쉬는 게 어떠냐고 했지만, 어린애처럼 ‘옆구리가 터지더라도 그냥 하겠다. 진짜 못할 것 같으면 내가 먼저 만세하고 나오겠다’고 말씀드렸다. 한 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설욕의 연속이다. PO에서 만난 KIA는 2년 전 아픈 기억이 있는 상대다. KS서 패했다. 밖에서 터지는 축포를 뒤로하고 강민호는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강민호는 “KS서 지더라도 KIA에게만은 지고 싶지 않았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KT에게도 빚이 있다. 삼성은 2021년 KT와 (정규리그) 1위 타이브레이크를 진행한 바 있다. 0-1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심지어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이 KT 우세를 전망했다. 강민호는 “있는 힘, 없는 힘 다 짜내보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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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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