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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기 힘들 수 있다” 했지만…이동욱 감독, 돌아 돌아 롯데로

입력 : 2026-10-31 16:56:48 수정 : 2026-10-31 17: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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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생각했는데….”

 

이동욱 롯데 신임 감독에게 부산은 특별한 곳이다. 부산 출신으로, 배정초-대천중-동래고-동아대를 나왔다. 프로 첫 발을 내딛은 팀도 부산을 연고지로 하는 롯데다. 1997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3순위)로 입단, 2003년까지 뛰었다. 선수생활을 마무리한 뒤에도 코치(2년), 프런트(1년)로 3년 더 함께했다. 2007년을 앞두고 LG(코치)로 둥지를 옮겼다. 꼭 20년 만에, 수장으로 돌아왔다. 이 감독은 “강산이 두 번 변했다. 그대로인 건 조지훈 응원단장님뿐인 것 같다”고 웃었다.

 

떠날 땐, 이러한 날이 오리라고 장담하기 어려웠다. 이 감독은 “프런트로 일하고 있을 때였다. 당시 이상구 단장님께 LG로 가게 됐다고 통화했던 게 기억난다. ‘동욱아, 가는 건 좋은데 다시 오긴 힘들 수 있다’고 하시더라”로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돌아 돌아 다시 오게 됐다. 이번에 감독이 된 뒤 단장님이 연락을 주셨다. ‘돌아올 줄 알았다’ ‘고맙다’ ‘잘 이끌어 달라’ 말씀하시더라. 뭔가 조금은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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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순탄하지만은 않은 야구인생이었다. 이 감독은 “롯데에 입단했으나 7년간 1,2군을 오가며 화려하지 못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 어린 나이에 은퇴했고, 롯데에 배려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 지도자의 길, 느낀 바가 컸다. NC 수장으로서 우승까지 맛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이 감독은 “30살 나이에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선수들에 대한 존중과 신뢰가 중요하다 판단했다. 선수를 믿어주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선수, 프런트, 팬들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열었다. 그렇다고 마냥 따뜻하기만 할 생각은 없다. 이 감독은 첫 선수단 미팅에서 ‘운동장에서의 태도’를 강조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반복돼선 안 된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본기와 본인만의 루틴을 만들라 했다. 그것이 된다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롯데는 젊은 팀이다. 실수를 했을 때 다음 대처를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 루틴을 갖고 준비한다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끄덕였다.

 

롯데가 이 감독을 부른 이유는 명확하다. 2017시즌 이후 멈춰버린 가을야구로 향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 감독은 “전체적으로 조금씩 아쉬운 부분들은 있다. 올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사실 지금도 5강에 들어가고 싶다. 선수단 실력이 100이라고 한다면, 그만큼 활약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나서서 싸울 수 있는 전력이 100이 된다면 5강, 더 높은 곳도 올라갈 수 있다. 팀의 레벨이 높아진다면 내년에도 가을야구에 도전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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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부산=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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