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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4] 3일 쉬고 나왔다고?…페덱&네일의 역투, 그래서 에이스다

입력 : 2026-10-30 21:34:38 수정 : 2026-10-30 21: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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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그래서, 에이스입니다.’

 

단, 3일의 휴식. 피로를 풀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기엔 분명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불가능은 없다. 가을야구와 같은 큰 경기에선 무리를 하더라도 가지고 있는 가장 강한 카드를 내는 법이다. 크리스 페덱(삼성)과 제임스 네일(KIA)이 ‘에이스의 품격’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팀의 승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부었다.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서 나란히 선발투수로 나섰다. 둘 다 5이닝 이상을 버티며 명품 투수전을 선보였다.

 

불과 3일 만에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페덱과 네일은 지난 26일 PO 1차전서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당시 네일이 판정승을 거뒀다. 페덱은 4⅔이닝 5피안타(2홈런) 5실점(5자책)으로 흔들렸다. 5회를 채우지 못했음에도 투구 수는 94개나 됐다. 패전투수가 됐다. 네일은 4⅓이닝 1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짠물 피칭을 펼쳤다. 다만, 네일도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경기 중간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5회 1사서 박승규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머리로 향했다. 57개 공을 던졌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양 팀 모두 변수 앞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원래대로라면 4선발이 등판할 차례. 삼성은 선발 한 축인 원태인을 불펜으로 돌렸다. 마무리 김재윤의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채우기 위해서였다. 1+1 등 다른 방법도 있지만 페덱에게 다시 기대를 걸었다. 페덱도 기꺼이 받아들였다. KIA전 3경기 모두 패했다는 부분도 승부욕을 끌어올렸다. “이제부턴 사적인 감정(설욕)으로 붙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KIA는 양현종이 대기하고 있었으나 1차전서 네일의 투구 수가 많지 않다는 부분을 고려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른다. 네일을 낼 수 있는데 안 쓸 수 없다”고 설명했다.

 

투혼, 그 자체였다. 둘 다 한층 더 강해진 구위를 자랑했다. 페덱은 5⅓이닝 6피안타 1실점(1자책)을 마크했다. 1차전과 비교해 볼 배합서 변화를 준 모습이었다. 총 투구 수는 99개. 투심(직구) 최고 구속은 153㎞까지 찍혔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했다. 네일 역시 역투를 자랑했다. 5이닝 6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맞불을 놓았다. 총 투구 수는 82개였다. 단단히 벼르고 나온 삼성 타자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페덱과 네일의 피칭은, 그 자체만으로 가을야구다웠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광주=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광주=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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