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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 KIA 기세 막았다…‘에이스 본능’ 후라도, PS 첫 승 신고

입력 : 2026-10-27 23:13:47 수정 : 2026-10-27 23: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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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파크에 “후라도”의 이름이 울려 퍼진다.

 

믿고 보는, 에이스다. 아리엘 후라도(삼성)가 흐름을 바꿨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이상을 해냈다. 6⅔이닝 5피안타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전날 PO 1차전서 당한 패배를 갚아줬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광주 원정에 나선다.

 

무시무시했던 KIA의 기세를 잠재웠다. KIA는 준PO 1차전에서부터 PO 1차전까지 4경기 연승 행진을 달렸다.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슈퍼스타’ 김도영을 중심으로 응집력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1선발 막중한 임무를 안고 나섰던 크리스 페덱도 PO 1차전서 4⅔이닝 5실점(5자책)으로 고전했다. 후라도는 달랐다. 단 7개의 공으로 1회를 지우는 등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총 투구 수는 108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7㎞로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경기 초반 확실하게 KIA 타선을 봉쇄한 효과는 컸다. 3회 초 선취점을 내주긴 했지만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야수진이 응답했다. 3회 말 박승규와 구자욱이 연속 적시타, 여기에 르윈 디아즈의 투런포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장악했다. 팀을 향한 헌신도 엿보였다. 7회 초 아웃카운트 두 개를 올린 시점. 이미 투구 수 100개를 넘긴 만큼 벤치서 사인을 보냈지만 후라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더 던지겠다는 의미였다. 다만, 폭투에 실책이 겹치면서 이닝을 매조 짓진 못했다.

 

이닝이터 역할을 해내며 불펜진의 부담을 줄여준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현재 삼성은 전문 마무리 없이 포스트시즌(PS)을 치르고 있다. PO 직전 김재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미 백정현과 좌완 이승현이 빠져 있는 가운데 뒷문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선발투수 원태인을 임시 마무리로 돌렸을 정도. 1차전에서도 불펜서 대기했다. 후라도가 제대로 밑그림을 그려준 덕분에 이날 삼성은 이승민, 원태인까지 3명의 투수만으로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라도가 PS 첫 승을 올리는 순간이다. 그간 잘 던지고도 유독 가을야구에선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상금 1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후라도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모두 집중했다. 팀이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주효했던 포인트에 대해선 “S존 높은 쪽으로 공을 던지는 데 신경 썼다. 그래야 상대 타자들의 타격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변화구 중에선 체인지업이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대구=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대구=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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