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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1 승장] 갑작스런 헤드샷 이슈에도 안정감…이범호 감독 “미리 준비는 했다”

입력 : 2026-10-26 23:18:55 수정 : 2026-10-26 23: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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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갑작스러운 네일 퇴장, 미리 준비는 했다.”

 

호랑이 기운이 넘치다. 프로야구 KIA의 기세가 점점 더 거세진다, 앞서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서 3전 전승으로 무섭게 달렸다. 삼성과의 PO에서도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PO 1차전서 5-1 승리를 거뒀다. 단기전일수록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이날 승리로 KIA는 77.1%의 확률을 선점했다. 역대 5전3선승제로 치러진 35번의 PO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 오른 건 무려 27차례나 된다.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이날 KIA가 선발투수로 내세운 이는 제임스 네일이다. 4⅓이닝 14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단 1안타만 내줬다. 예기치 못한 상황은 5회 발생했다. 1사서 박승규에게 던진 직구가 머리를 향한 것. 헤드샷 퇴장이었다. PO 첫 번째, 포스트시즌(PS) 3번째 기록이었다. 조금 일찍 불펜이 가동됐지만 탄탄했다. 5명의 불펜투수가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식을 줄 모르는 강력한 방망이도 어깨를 가볍게 했다. 홈런 2방이 주효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다음은 이범호 KIA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경기 총평을 말해 달라.

“타자들이 초반에 페덱 볼을 잘 공략해줬다. 긴장될 수 있는 부분을 잘 풀어준 부분이 주효했던 것 같다. 중간에 불펜 투수들이 이닝을 잘라서 잘 막아줬기에 이길 수 있었다.”

 

Q. (제임스) 네일이 (헤드샷으로) 갑작스럽게 강판됐다.

“우선 네일이 5회까지 던졌을 경우 어떻게 할 건지 게임 들어가기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좀 더 일찍 내려간다면 (정)해영이가 먼저 들어가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네일이 갑작스럽긴 했지만 5회 가까이 던져줬다. 어느 정도 준비한대로 기용한 듯하다. 불펜들이 흔들림 없이 잘 막아줬다.”

(불펜이 미리 몸을 풀었나?)

“네일의 볼 개수가 많지 않아서 몸을 미리 풀진 않았다. 하지만 여러 상황에 대해 준비를 하고 들어갔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불펜에서 준비를 잘 시켰다고 생각한다.”

 

Q. 중심 타선에 비해 테이블세터는 상대적으로 고전했다.

“경기 전부터 생각했던 대로, 테이블 세터가 어떻게 움직여주는 지에 따라 득점이 달라질 거라 봤다. 중심에선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테이블 세터 쪽이 다소 침묵했다. 어떤 게 더 좋을지 고민해 봐야할 것 같다. 계속 밀어붙이는 쪽을 더 갈지도 고민 중이다. 1차전에선 비록 활발하게 움직이진 않았지만, 상대 데이터를 체크하면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Q. 정해영이 급하게 나왔음에도 잘 막아줬다.

“아무래도 가장 급하게 나온 선수가 흔들리기 쉽지 않나. 해영이가 올라가면서 다른 투수들도 바로 준비를 시켰다. 해영이가 빠르게 스피드가 올라왔다. 본인이 미리 준비를 했기 때문에 점수를 최소화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Q. 네일의 헤드샷이 나왔을 때 어땠나.

“맞았다 안 맞았다보다는, 빠르게 다음 투수를 올릴지 봐야 했다. 기록지를 먼저 봤다. 해영이를 먼저 올려놓고 다음 투수를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했다. 왼쪽, 오른쪽 다 준비시켰다. 미리 준비를 했다 하더라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다.”

 

Q. 카스트로가 중요한 역할을 계속 해주고 있다.

“(김)도영이가 앞에서 나가면, 도루도 움직여주고 점수를 내는 데 유리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도영이에서 (해럴드) 카스트로로 연결되는 부분이 중요한 것 같다. 테이블세터가 조금 더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릴 수 있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Q. 이의리가 호투를 펼쳤다.

“(이)의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했다. (왼손투수) (곽)도규 컨디션이 좋지 않다. 도규는 최대한 짧게 쓰려 했다. 결국 뒤에선 (전)상현이를 쓸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의리가 우타자들이 모여 있을 때 막아 좋지 않을까 싶었다. 네일이 (예상보다) 빨리 내려오는 바람에 좀 더 많이 던져야 했는데 잘 던져줬다. 확실히 스트라이크가 들어가면 위력적인 볼이다.”

 

Q. 김도영의 주루에 대해 어떻게 봤나.

“시작하자마자 2루까지 뛰더라. 그럴 때 부상이 나올 수 있다. 초반에 뭔가 흥분해 있는 것 같아서 신경은 쓰였다. 그리고 2루타 치고 3루까지 가고. 뛰는 게 많았다. 혹시 3루타가 나오면 너무 무리해서 안 뛰었으면 좋겠다 정도만 얘기했다.”

(이승민 상대로 큰 타구 날리고 3루까지 안 간 것도 비슷한 맥락인가.)

“그건 아마 홈런인 줄 알고 안 뛴 것 같다. 다음부터는 센터 쪽으로 가면 그런 플레이 안 나올 것 같다. 구장이 비교적 작아서 무리하게 3루타를 노리면 다칠 수 있다. 그런 것보다는 낫다.”

 

Q. 한준수를 대타로 썼는데 홈런을 쳤다. 용병술이 빛났다.

“홈런 하나 쳤는데, 찬스 때 또 쳐줘야 한다. 그래도 (한)준수가 준PO 때도 홈런 치면서 컨디션이 올라 왔다. 2차전에선 누가 선발 포수로 나설지 고민하려 한다. 타격이 잘 될 때 볼 배합도 더 신나서 하지 않을까 싶다. 방망이가 잘 맞고 있는 게 준수에게도 팀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 본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대구=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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