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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일본 유학-불펜까지… 이의리가 꿈꾸는 한 해의 끝 ‘가을 호투’

입력 : 2026-10-25 15:25:30 수정 : 2026-10-25 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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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지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프로야구 KIA의 좌완 이의리가 가을야구를 향해 힘찬 투구를 다짐한다. 일본서 새롭게 배웠고,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여러 자리서 공을 던졌다. 숱하게 흔들리기도 했지만, 얻은 것도 많다. 마지막만큼은 단단하게 버티고 싶다는 각오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이 우천 순연된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이의리는 지나온 시간을 실패로만 보지 않았다. 그는 “올해 너무나도 많은 경험을 했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경험들을 하면서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출발은 본연의 자리인 선발이었다. 그러나 처음 10차례 등판 동안 1승6패에 그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돌파구를 찾으려 구단의 손을 잡고 바다까지 건넜다. 한창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잠시 마운드를 떠나 배움의 시간을 가진 것. 지난 6월 일본 치바현에 위치한 전문 트레이닝 기관 넥스트베이스에서 단기 연수를 받았다.

 

7월 돌아온 뒤에는 불펜에서 새 역할을 맡았다. 경기 중간에 등판하다 마무리로 나서 승리를 지키기도 했다. 하지만 완전히 자리 잡진 못했다. 블론세이브를 세 차례 기록했고, 시즌 막판부턴 다시 중간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종 성적표로는 39경기 3승9패 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68을 썼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잇단 보직 변경 속에도 앞선 부진을 만회하고 싶다는 마음이 먼저였다. 이의리는 “일단 팀에 도움이 되자는 생각이었다”며 “하다 보니 마무리도 맡게 됐다. 포스트시즌까지는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돌아봤다.

 

아쉬움 속에서도 가능성은 확인했다. 불펜으로 나선 29경기에선 평균자책점 3.21을 작성했다. 남은 가을에도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전매특허인 강속구를 뿌릴 예정이다.

 

준비 과정에서는 불필요한 생각부터 덜어내고 있다. 모든 상대를 세세하게 분석하기보다 자신이 나설 만한 상황과 맞붙을 타자들에게 집중한다는 것이 이의리의 설명이다. 등판 전에는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대비하고, 마운드에 오르면 공을 던지는 데 몰두한다.

 

LG와 맞붙은 준PO 3차전 등판을 돌아보면서도 “준비를 잘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해서 그런지 긴장도 많이 안 되고 재미있었다”고 했다.

 

어느새 올 한 해의 엔딩을 써 내려갈 순간이 다가왔다. 여러 역할을 거치며 얻은 경험을 동력 삼아 팀의 승리로 연결하는 것이 이의리가 바라는 끝맺음이다. 그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 기회를 통해 가을야구에서도 불펜으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대구=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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