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트레이너 실수 부각하고 간부는 감사서 빠지고… 국감서 체육회 ‘부실대응’ 질타

입력 : 2026-10-21 15:12:35 수정 : 2026-10-21 15:12:3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아시안게임(AG) 유도 계체 실격부터 진천선수촌 실탄 유출까지, 체육계의 허술한 뒷수습이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서 정성숙 유도대표팀 총감독의 경위서를 공개했다. 정수진(용인대)은 지난달 30일 2026 아이치·나고야 AG 여자 유도 48㎏급 경기를 앞두고 추가 계체 대상이 아니라는 지도진의 말을 듣고 식사했다가 실격됐다.

 

경위서에는 트레이너가 계체 명단 첫 장의 남자 선수만 확인하고 뒷장의 여자 선수 명단을 보지 못했다고 적혔다. 그러나 정수진에게 식사를 지시한 사람은 정 감독이었다. 최 의원은 정 감독이 트레이너의 실수를 부각하면서 자신의 관리·감독 책임은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대한유도회도 사고 당일 경위를 보고받았지만 선수에게 직접 확인하거나 즉시 설명하지 않았다. 남은 경기와 선수단 사기를 고려했다는 이유였다. 결국 선수 본인이 지난 4일 SNS에 직접 전말을 알려야만 했다. 최 의원은 “피해자 선수가 아니라, 지도자를 통해 간접적인 확인을 했다”고 질책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2월 진천선수촌에서 연습용 실탄 1만발이 유출된 사건의 감사·징계 과정을 문제 삼았다. 당시 사격장 관리 부서의 상급자였던 훈련본부장이 보고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감사에서 빠졌다는 것이다.

 

해당 간부는 이후 사무부총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0월 전수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는 보도자료를 냈지만 이후 실탄 유출 사실이 확인됐다. 진 의원은 해당 간부가 보도자료 작성 지시에도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보도자료 작성에 관여한 직원이 징계 심의 당시 부총장에 대한 기피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 부총장은 심의에 참여했고, 직원 2명에게 경징계가 내려졌다고도 했다. 진 의원은 “이걸 누가 납득하겠나”라고 따졌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유 회장 역시 대한유도회의 보고 과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체육회도) 굉장히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계체 실격 경위를 확인하라고 지시했지만 단순한 실격 사고로만 보고받아 선수가 직접 입장을 밝히기 전까지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수진을 보호하지 못한 데 대해 “선수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유도회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정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사직서는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도 했다.

 

실탄 유출 사건에 대해서는 당시 전수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는 내부 보고를 받고 보도자료를 냈다고 해명하면서 재조사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여 내부 절차를 꼼꼼히 재점검하고, 비위 사실이 확인된다면 엄중히 조치하겠다. 재조사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