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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궁으로 기량 겨루고 꿈 키우고… 전국장애인선수권 성료

입력 : 2026-10-19 12:24:45 수정 : 2026-10-19 12: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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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계한궁협회 제공
사진=세계한궁협회 제공

 

전국의 장애인 한궁 선수들이 기량을 겨뤘다. 지난 14, 15일 이틀간 경기 평택 안중체육관서 열린 ‘2026년 제2회 대한장애인한궁연맹배 전국장애인선수권한궁대회’가 막을 내렸다.

 

발달장애인 학생부가 처음 마련돼 참여의 폭을 넓혔으며, 선수들의 메달 성과뿐 아니라 한궁을 통한 사회적 자립 노력도 주목받았다. 약 400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제1회 전국발달장애인선수권한궁대회’와 전국 어울림 한궁대회가 함께 치러졌다. 새로 생긴 발달장애인 학생부에는 유소년과 청소년 선수들이 출전해 실력을 겨뤘다. 

 

한궁은 한국 전통놀이인 투호·궁도에 양궁과 다트의 장점을 결합한 스포츠다. 양손을 사용하는 투구를 통해 집중력과 균형감각을 기를 수 있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개막식에서는 선수들이 직접 무대를 꾸몄다. 충남 서산의 밀알꿈방 소속 발달장애 한궁 선수 30여 명이 태극기를 들고 ‘한궁가’를 제창했다. 청주시 장애인곰두리한궁클럽 회원 10여 명도 한궁 투구 시범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사진=세계한궁협회 제공
사진=세계한궁협회 제공

 

이번 행사엔 허광 대한장애인한궁연맹 회장, 이옥희 한궁세계화연구소 대표, 강석재 세계한궁협회 부회장, 우에노 마사루 세계한궁협회 일본도쿄지부장, 정금종 대한장애인한궁연맹 부회장, 김성진 평택시장애인한궁연맹 회장, 최재영 평택시의회 의장, 박종근 평택시체육회 회장 등 각계 주요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경기에선 밀알꿈방 선수들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대회 첫날 열린 전국발달장애인선수권 여자부 개인전에서 소속 선수들이 금·은·동메달을 모두 차지했다. 이은실 밀알꿈방 대표는 이번 성과에 대해 “선수들이 한 달 반 동안 매일 2시간씩 꾸준히 연습해 얻은 값진 결실”이라며 “한궁을 통해 선수들의 직업의식과 성취감이 향상되고 지도자 및 부모님과 함께하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에게는 개막식도 특별했다. 그는 “좋은 성적 이외에도 이번 대회를 통해 나와 장애 한궁 선수들의 꿈이 이뤄졌다”며 “우리 발달장애인 한궁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한궁가를 공식 무대에서 부를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기쁨을 전했다.

 

밀알꿈방은 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목소리에서 출발했다. 작은 공간에서 시작해 현재는 30여 명의 훈련생과 청년들이 함께 일하며 자립을 준비하는 공동체로 성장했다. 기업과 장애인을 연결하는 취업 상담과 무료 근무 공간 제공도 하고 있다. 밀알꿈방 소속 한궁 선수 23명 중 17명은 전국장애인체육진흥회와 갤럭시아SM 등을 통해 기업 소속 장애인 스포츠 선수로 채용됐다.

 

사진=세계한궁협회 제공
사진=세계한궁협회 제공

 

이 대표는 장애인 의무 고용제도를 활용한 취업 연계를 이어가면서 선수 취업자를 최대 3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더불어 “나의 꿈은 돈을 벌어 한궁 선수 복지시설을 만들어 이들이 혼자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목표도 밝혔다.

 

밀알꿈방과 산하 서산한궁재활연구소는 한궁을 신체·정서적 안정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있다. 선수뿐 아니라 자녀 돌봄과 생계를 책임지는 가족들을 위한 지원도 이어간다. 함께 운동하는 ‘패밀리 스포츠’와 심리 지원을 통해 가족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는다는 취지다.

 

허광 회장은 “밀알꿈방 소속 장애인 한궁선수단은 한궁을 통해 신체·정서적 재활을 도모하고, 사회적 자립과 경제적 기회를 적극적으로 넓혀가고 있는 뜻깊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취업 연계 프로그램이 장애 선수와 부모에게 생활비 지원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돕는 우수 모델로 평가된다. 엄마가 행복해야 장애 아이가 행복하다는 사실을 알고 부모가 먼저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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