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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불방망이, 올 가을엔 물방망이… LG의 고민

입력 : 2026-10-18 13:25:55 수정 : 2026-10-18 13: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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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결국 쳐야 이기는데….”

 

프로야구 LG의 머릿속이 복잡하다. 방망이가 무겁다. 포스트시즌(PS)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매번 선발 라인업이 바뀐 배경이다.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 1차전서 리드오프 역할을 맡았던 홍창기가 빠지고 박해민, 송찬의로 새롭게 테이블세터를 구성했다. 다만, 3~5번은 그대로(오스틴 딘-문정빈-문보경)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야구는 결국 쳐야, 점수를 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모습이다. 준PO 1차전이 대표적이다. 2회 초 터진 송찬의의 솔로포가 유일한 득점이었다. 양 팀의 안타 개수가 비슷했음에도(7-8개), 점수는 1-5로 벌어졌다. 그마저도 박해민이 3안타를 몰아쳤을 뿐 흐름이 유기적이지 못했다. 특히 중심타선에서의 침묵이 아쉬웠다. 4번 타자 문정빈과 5번 타자 문보경이 나란히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 시즌 41개의 홈런을 친 오스틴 딘이 3번에서 버티고 있지만 상대의 견제가 워낙 매섭다.

 

사진=LG트윈스 제공
사진=LG트윈스 제공

 

지난 가을과는 완전히 다른 장면이다. 당시 LG는 정규리그 1위 자격으로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 직행했다. 정규리그를 마치고 텀이 있었음에도 여전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5경기서 팀 타율 0.279를 자랑했다. KS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현수(타율 0.529)를 비롯해 문보경(0.526), 신민재(0.409), 구본혁(0.333) 등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왕좌를 차지했다. 올해는 정규리그(팀 타율 0.264)에 이어 PS에서도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다.

 

피로가 쌓인 걸까. LG는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 매 경기 총력전일 수밖에 없었다. 페이스 또한 좋지 않았다. 10월 들어 치른 9경기서 3승6패에 그쳤다. 전력 측면에서 리스크가 큰 상황. 선수들이 느끼는 압박감 또한 상당했을 듯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으며 준PO 직행 티켓을 놓쳤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WC) 1차전에서도 4-1로 이기긴 했지만 원활하진 않았다. 7회까지 오스틴의 투런포가 유일한 득점이었다. 

 

마운드 사정을 고려하면, 타격 쪽 분발이 더욱 절실하다. LG의 경우 당장 뒷문을 어떻게 걸어 잠가야 하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마무리 손주영이 시즌 막판 담 증세를 호소했다. 준PO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아직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다. 필승카드 고우석은 선수 등록이 늦어 가을야구 무대에 설 수 없다. 김진성, 송승기 등은 아예 전력서 이탈했다. 타선에서 어느 정도 점수를 뽑아줘야 계산이 서는 운영이 가능하다. LG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LG트윈스 제공
사진=LG트윈스 제공

광주=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광주=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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