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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1 토크박스] “할 일만 하자” “감독님 세리머니 해볼래요”… 호랑이 가을 출격 이상 무

입력 : 2026-10-17 12:15:38 수정 : 2026-10-17 12: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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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극적인 상황이 오면!”

 

4번타자는 욕심을 덜었고, 돌격대장은 부푼 설렘과 함께 아침잠까지 줄였다. 김도영과 박재현(이상 KIA)이 가을야구를 맞는 방법이다. 저마다의 각오를 품고 LG와의 첫 승부에 만전을 기한다.

 

프로야구 KIA는 17일 오후 2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서 LG와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닷새 만의 재회다. 지난 12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KIA는 박재현의 선제 솔로포와 김도영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LG를 4-2로 꺾고 3위를 확정했다.

 

이구동성이다. 이젠 그날의 승리도 지나간 일이라는 설명이다. 김도영은 앞서 LG가 두산과 맞붙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지켜본 뒤 “우리가 할 것만 하면 된다고 느꼈다. 특별히 잘하려고 하지 말고 각자 할 일만 잘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24년 한국시리즈(KS) 우승을 경험한 김도영은 단기전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선배들께 단기전은 누가 더 못하느냐의 싸움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특별히 누군가 잘하지 않더라도 못하지만 않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상대의 경계심에도 의연했다. 앞서 염경엽 LG 감독은 WC 결정전을 마친 뒤 김도영을 집중 견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김도영은 “내가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라며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타석과 주루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믿는 구석도 빼놓을 수 없다. 정규리그 최종전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가장 잘하는 ‘우승’하러 가겠다”고 외친 자신감의 바탕에는 동료들이 있다. 김도영은 “팀에 베테랑 선배들도 많다. 내가 못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반면 생애 첫 가을야구를 맞는 박재현에게는 설렘이 묻어났다. “평소처럼 준비하고 있지만 막상 경기에 나가 타석에 들어서면 느낌이 다를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아침부터 평소와 달랐다. 그는 “괜히 늦잠을 잘까 봐 커튼도 치지 않고 잤다. 해가 뜨자마자 일어나서 보니 7시쯤이었다”고 말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들뜬 마음과 별개로 준비는 차분하게 했다. 박재현은 “최종전 승리의 기억은 완전히 잊었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훈련했다”고 강조했다.

 

안방에서 출발하는 것도 반갑다. 그는 “3위를 한 덕분에 홈에서 시작할 수 있어 정말 좋다. 팬들의 큰 응원 소리를 들으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만의 유쾌한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정규리그 도중 더그아웃서 이범호 감독의 현역 시절 KS 홈런 세리머니를 흉내 내 화제를 모았던 박재현이다. 그는 “극적인 상황에서 홈런을 치면 감독님 세리머니를 한번 따라 해볼 생각”이라며 활짝 웃었다. 이어 “정말 그런 상황이 와서 말한 대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광주=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광주=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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